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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 거품에... 골프 동호인들 '해외 원정'

뉴스리포트
2023.06.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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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6-18
코로나19로 역대급 호황을 누리던
강원지역 골프장의 이용객 수가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19때 대폭 오른 그린피가
올해 조금 내렸지만 여전히 비싸고,
해외 여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골퍼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19 사태에 해외 여행이 사실상 막히자
강원지역 골프장은
예약조차 잡기 어려울 만큼
역대급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이용객 증가세는
지난해부터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집계 결과
2021년 480만 명선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470만 명 대로
10만 명 가까이 줄었고,
올해는 더욱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골프 비용이 너무 비싸진 게
주원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도내 대중골프장 주중 평균 그린피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56%나 뛰었습니다.

올해 들어 요금이 내려가면서
1년 전에 비해 5% 넘게 하락했다고 하지만,

평일 입장료는 15만 원대,
주말은 20만 원 가량으로
체감 물가는 여전히 비쌉니다.

김은열 / 골프장 회원
"불과 한 2년 전만 해도 정상적인 그린피였는데
(지금은) 회원들 기준으로 거의 50% 이상
올랐으니까요. 비회원제인 일반적인 사람들은
회원보다는 2배 이상 올랐다고 보시면 돼요."

문제는 해외 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국내에서 밖으로 눈을 돌리는 골퍼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당장 일본만 봐도
주중 그린피는 평균 5만 원대,
주말은 보통 15만 원 정도여서
여행사마다 내놓은 여름 골프 상품이
잇따라 완판되고 있습니다.

박종식 / 여행사 대표
"'한국 골프장들 두고 보자.' 이런 생각들을
많이 갖고 계시더라고요. 거의 '해외는
올해부터는 나가자'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는 건 사실이에요."

전문가들은 코로나 특수에 기대
크게 올린 골프 비용을
서둘러 정상화하지 않을 경우
강원지역 골프장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서천범 /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고비용 구조, 또 해외 골프를 많이 나가는
인구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골프 인구는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반사 특수를 누리면서도
꾸준히 높은 요금 수준을 유지한
강원지역 골프 업계,

서둘러 뚜렷한 개선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미 외면하기 시작한 골퍼들의 발길을
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