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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계 윤곽...상부정류장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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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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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6-15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성 사업이
이르면 올해 말 착공될 예정인 가운데
시설 설계가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환경 훼손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케이블카의 상부 정류장을 축소하라는
환경부의 요구가 있었는데,

양양군이 '찔끔' 축소했다며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들어서는 입구인
양양 오색지구입니다.

이곳에서부터 설악산 끝청까지 3.3km 구간에
케이블카가 연결됩니다.

이르면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최종 설계안의 윤곽이 나왔습니다.

이미 케이블카 상류 정류장 높이는
1,480m에서 1,430m로 50미터 낮춘 단계에서,

[이준호 기자]
"기존 설계안과 비교해 유일하게 바뀐 건,
상부 정류장 시설의 면적입니다."

지난 2월 원주지방환경청이
면적 축소를 놓고 '조건부 협의' 의견을 냈고,
양양군은 이번 설계에 이를 반영했습니다.

상부 정류장은 항공기 모양과 유사한데,
양양군은 기존 설계안보다
건물의 양 날개 부분을 축소했습니다.

건축 부지 면적은 기존 2,028㎡에서
1,826㎡로 10% 정도 줄어듭니다.

김철래 / 양양군 오색삭도추진단장
"한 시간당 825명이 체류할 수 있도록
계획이 되어 있는데요. 이용객들의 안전 문제와
상부 지역에서 훼손을 최소화하는
문제 두 가지 초점을 맞춰서..."

하지만 환경단체는
200㎡ 정도 '찔끔' 축소한 것으로는
생태계 훼손을 막는 게
극히 제한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2015년 초안 당시 상부 면적은 952㎡로,

이번에 축소한 면적이 초안의 두 배에 달해
시늉만 낸 면피성 축소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은정 /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과거의 계획에서보다 이미 굉장히 훼손 방향이
더욱 커진 상황이고, 10%에 해당하는 저감은
사실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상부정류장의
최종 설계안을 받아들일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혜원 / 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 팀장
"대피 공간이나 체류 인원 등 안전사항을
고려해서 통보하면 관련 절차에 따라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서 5개 환경 국책기관이
개발에 일제히 부정적 의견을 낸 바 있지만,
지난 2월 환경부가 이를 뒤집고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사실상 허가했습니다.

최근에는 국민 10명 중 6명이
오색 케이블카 설치 등 설악산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는 녹색연합의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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