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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문화 즐기고 라벤더 보고, 동해안 축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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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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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6-09
국내 최대 실향민 정착도시 속초에서
북녘에 고향을 그리는
실향민 문화축제가 개막했습니다.

동해무릉별유천지에는 보라빛으로 물든
라벤더축제가 열렸고
양양군 주민들의 화합 행사인 양양문화제도
풍성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거센 물줄기를 타고 하늘로 솟구치는
플라이보드 공연.

자유 자재로 공중에서 선보이는 묘기에
감탄이 쏟아집니다.

어선들은 화려한 축포를 쏘아올리며
행진합니다.

국내 최대 실향민 도시 속초에서,
실향민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아바이마을' 정착촌은
테마거리로 재현됐고,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는
70년 전의 모습에 생생함을 더합니다.

허찬원 / 축제 참가자
"저도 여기서 30년밖에 안 살아서 이런 거
못 봤거든요. 저도 근데 와서 보니까 아기랑
같이 와서 보니까 재미도 있고.."

실향민 사투리 퀴즈와
고향을 그리는 작품 전시도 마련돼
남북 관계와 통일의 의미를 고찰해 봅니다.

채영자/ 축제 참가자
"남북 통일에 대한 거 이렇게 하는 그런 것도
좀 의미가 있고 그러니까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처음 참가를 해보지만
너무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망향제와 위령제, 뮤지컬 '갯배' 공연과
이북 5도 무형문화재 축제 등
실향민 문화가 다채롭게 선보입니다.

이병선 /속초시장
"이제는 잊혀져 갈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는
북한의 문화, 예술, 전통을 실향민의 도시
속초에서 재현하고 계승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기간 제례 행사로 대체했던
양양문화재는 그간의 아쉬움을 끝내고
풍성한 한마당 잔치로 돌아왔습니다.

탁장사 전설을 바탕으로 한
통나무 자르기 기록 대회는
단연 최고의 인기입니다.

현장음

석회석 폐광산을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동해무릉별유천지에서는
활짝 핀 보랏빛의 라벤더 축제가 열렸습니다.

동화 속 장면 같은 풍경 속에서
향긋한 라벤더 향기를 즐기고
반짝이는 추억과 설렘을 새깁니다.

이미덕
"너무 사랑스러워요. 근데 작년에 안 오고
올해 처음 와봤는데 언니랑 따라.
너무 이쁘고 강도 이쁘고.."

어디든 떠나고 싶은 6월 여행의 달,
동해안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들로
지역 경제도 활짝 갤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박은지 (영상취재 박민석,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