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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으로 빛나는 '밤에 즐기는 강릉'

강릉시
2023.06.09 20:35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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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6-09
강릉시가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신합니다.

이름난 관광지에 조명을 설치하고
선교장에는 야간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국가민속문화재,
강릉의 전통가옥 선교장의 밤이
신나는 음악과 조명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강릉을 대표하는 커피는
뮤지컬 넘버 '사랑의 묘약'에 담아냅니다.


"만들자 사랑 커피 만들어 보자~"

이윽고 펼쳐지는 4개 가문의 합동결혼식,

하늘과 바다, 호수, 그리고 상대의 눈에 비친
강릉 경포의 4개의 달을 상징합니다.

결혼식에 초대받은 관객들은 배우들과 함께
선교장 곳곳을 누비며 극을 완성해 갑니다.

이서원 이산 최윤정/ 관광객
"강원도 홍천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찾다 보니까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스토리마다 강릉의 특색을 살려낸
야간 공간 이동형 뮤지컬 '월하가요'는,

첫 공연을 시작하기도 전에
12회 전회 공연 표가 매진됐습니다.

고강민/ 뮤지컬 '월하가요' 프로듀서
"선교장 이름의 유래가 신선 선(仙)자
다리 교(橋) 이런 의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이 공간을 선계와 지상세계를
잇는 중간 지대로 설정했어요."

귀여운 다람쥐와 박새가 나타났다가
금세 솔방울이 가득 찹니다.

계곡에 용이 솟구치기도 하고,
형형색색의 조명이 나무에 색을 입힙니다.

지난 1일 야간 개장을 시작한
강릉솔향수목원의 개장 첫 주말,
1천 5백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았습니다.

조경진 김남현/ 강릉 시민
"강릉에 밤에 돌아다닐 만한 관광지가
따로 없었는데 이렇게 조명도 돼 있고
와서 보니까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열대야가 한창인 한여름이면
계곡에서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는
밤 산책 명소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강릉 도심에 우뚝 솟은
160m 길이의 '월화교'에서는
백여 개의 물줄기가
음악 소리에 맞춰 뿜어져 나옵니다.

남대천의 수량이 풍부할 때면
월화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야간 분수 공연도 이색적으로 펼쳐집니다.

인근 월화거리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오는 18일부터 펼쳐지는 강릉 단오와
다음 달 8일 시작되는 강릉문화재야행도
강릉 밤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