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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공사 노동자 잇따라 목숨 앗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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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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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6-08
어제(7)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어젯밤
1차 현장 조사를 마쳤는데요,

시민단체와 노동계, 야당은
수사기관인 고용노동부가
'원청' 기업을 조사 선상에서 제외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외벽 패널 시공 공사 막바지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7) 오전 11시 14분쯤.

작업자 2명이
공중에서 작업을 하던 중
마흔 살 이 모 씨가
2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같은 발전소 현장에서만 벌써 세 번째,
공사와 관련해 주문진항에서
H빔에 맞아 숨진 사고까지 포함해
네 번째 사망 사고입니다.

현장 근로자
"작업을 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움직이는
과정에서 벨트 고리를 뺏다 다시 걸어야 되는데 안 건 것으로 추측돼요. (밸트를) 걸고 손으로 붙들고 내려와야 되는데.."

오늘 시민단체 강릉 시민행동과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등 5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대형 원청기업들이 쪼개기 발주를 해서
처벌받지 않고,

현장 관리자와 하청업체에만 책임을 물었지만

고용노동부가 조사조차 하지 않는 것은
대형 원청기업에 대한 편들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석용 /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조직부장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고의 경위가 파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두고.."

또, 이같은 '위험의 외주화'가 계속되는 한,
사망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임명희/ 정의당 강원도당 위원장
"원청으로서 삼성물산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모든 공사를 다 주관하고 총괄하는
책임이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중대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픽]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강릉 화력발전소의 시공사는 여러 개로,

해당 사업의 원청은
'삼성물산'이 아닌 '대양롤랜트'라며,

발주처인 강릉에코파워가
대양롤랜트에 직접 발주한 사업으로 확인해
삼성물산은 수사 대상에서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

한편, 지난 2020년 6월
인천항만공사 갑문공사 현장에서
40대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한
중대재해에 대해,

인천지방법원은 어제
항만공사가 '실질적인 원청'으로
총괄 안전관리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원도급 사업주가 아니다"라는
인천항만공사의 주장은
'이유 없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