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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m 사이 무역항 2곳... 출혈 경쟁 우려

뉴스리포트
2023.06.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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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6-04
강원도 내에는 국가관리무역항 1곳과
지방관리무역항 4곳이 있는데,
물동량은 광석 화물과 시멘트, 수산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항만 활성화를 위해서는
컨테이너 화물을 통한
수출입 물동량이 필요한데,
동해시와 강릉시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해묵호항, 즉 동해항과 묵호항은
도내에서는 유일한 국가관리 무역항입니다.

동해항에는 지난 2009년과 2014년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됐지만,
물동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하역시설마저 제대로 갖추지 못해
2~3년가량 운항하다 철수했습니다.

이후, 화물과 승객을 수송하는 정기항로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컨테이너 화물 수송량이 늘어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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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2만 4천 TEU,
즉, 한달 평균 2천 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는데,
중고자동차는 전년도의 3배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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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주요 항로로 하는 컨테이너선 유치에
또다시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물동량에다 국내외 품목을 수출입하는
항만 마케팅, 이른바 포트세일에 공을 들여,

추후에는 베트남까지
항로를 연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종을 / 동해시 미래전략담당관
"상대국의 파트너 회사,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이미 정해진 물건을 보내고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받아서 유통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되는 거죠."

옥계항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강릉시도
컨테이너선 유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달 컨테이너 선박회사와 하역업체,
물류업체 등과 국제 정기항로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강릉시는 화력발전소에 공급할
우드팰릿 수송을 초창기 물동량으로 삼아,
수출 물량을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강석병 / 강릉시 항만철도담당
"항만의 세력을 확장해서 지역의 수출입이
가능한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서 지역경제와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문제는 두 항로가
수입 화물에서는 차별화돼 있지만,
수출 화물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도내 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화물까지
확보해야 하는데, 동해항과 옥계항 항로의
수출 품목이 중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강원도는 해당 지자체와 함께
운항장려금을 지원하면서, 항로가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습니다.


고석민 / 강원도 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
"3년만 지나고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세부협약 시에는 3년 지원을 받고
몇 년 더 운항을 지속할 수 있는 규정을"

동해시는 이번 달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강릉시도 하반기 안에는 컨테이너선 운항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인데,
항로 유지의 중장기 전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