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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청소년 마약·도박 중독 실태

뉴스리포트
2023.05.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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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29
강릉지역 청소년기관이
지역 청소년들의 생활 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조사 결과에서,
강릉지역 청소년 100명 중 2~3명이
마약류나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릉여고 심리상담실.

2~3명씩 짝을 이룬 학생들이
서로의 고민을 듣고 상담을 해줍니다.

권민정 / 강릉여고 학생(또래 상담 참여자)
“힘들 때는 취미 같은 거 하면서
스트레스 받았던 부분을 풀고 계속
공부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처럼 학업 스트레스를 비롯해,
청소년들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강릉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실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강릉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청소년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래픽1]===========================
지난 1달간 마약류를 경험한
청소년 비율이 2.3%,
도박 경험은 2.8%로 나타났습니다.

또 11.2%가 지난 1달간 음주를 했다고 답했고,
5.1%는 담배를 피웠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래픽2]
앞서 1년 전,
원주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보다
마약류와 도박 경험 비율은 각각 두 배가량,
음주와 담배 경험도 많았습니다.============

이수연 / 강릉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중독 문제가 정말 다른 시군구에 비해서
좀 심각한 수치가 나왔거든요. 중독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친구들이에요.”

이처럼 청소년들이
나쁜 환경에 많이 노출돼 위기에 처해 있지만,
보호기관의 도움은 제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전화 1388이나
상담복지센터 같은 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위기 청소년의 10% 남짓이었습니다.

조은영 / 강릉원주대 교수학습센터 연구원
“빨리 도움이나 지원이 되지
않는다면 성인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 심리 치료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강원경찰청은 청소년 관련 행사에
이동형 청소년 상담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강원교육청은 마약 예방 등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