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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사망 사고 육군 부사관 결국 구속

동해시
2023.05.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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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26
지난 3월 동해시에서
육군 부사관이 몰던 차량이 옹벽을 들이받아
아내가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숨진 아내에게 외상 흔적이 없는 등
수상한 점이 많아 경찰과 군이 수사를 벌였는데 육군 부사관인 남편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배연환 기자입니다.



깜깜한 새벽 시간,
SUV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도로 왼쪽 옹벽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부딪치는 순간 큰 충격을 받은 듯
차량 뒷부분이 높이 들립니다.

지난 3월 8일 새벽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육군 부사관이 몰던 SUV 차량이
단독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조수석에서는
40대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고
운전자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숨진 아내에게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부사관이
모포에 감싼 아내를 차에 싣는 장면과
사고 전 사고 현장을
차로 맴도는 장면도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지난 3월 9일)
"현장 주변을 돌고 그런 게 있어서
그런 내용을 다 군부대 넘겨주고
당신들 알아서 추가 조사해라 그러고 말았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숨진 아내는 목이 졸린 뒤
다발성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살 의심 정황을 확인한 군 수사기관은
한 차례 기각됐던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끝에
육군 모 부대 소속 원사인 47살 남성을
살인과 사체 은닉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 C G ]
[군 수사기관은 이 부사관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아내의 유족 측은
피해자 죽음에 상당한 의문점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