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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법정 관리 신청, 항공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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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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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19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고 있는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한시적으로 운항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운항 재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고객 피해 구제에 나섰고,
강원도는 대체 항공편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3년 전 이스타항공 폐업 사태처럼
플라이강원 직원들이 거리에 나앉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양양 출발 제주 도착 항공기를 타려는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의 항공 운항 중단이
다음 달 말까지 예고된 가운데,
마지막 항공편의 탑승객들이 됐습니다.

김영학 / 강릉시 유천동
"(앞으로 )제주도로 갈 때, 원주나 김포로
(가야해서)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최지석 / 강릉시 내곡동
"시간도 오래 걸리고 사람들이
많이 불편하지 않을까..."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플라이강원이
오는 22일 회생 법원에
법정 관리를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누적된 채무가 440억 원 규모여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다는 겁니다.

어제(18일) 오후 늦게 운항중단 신청서를
서울지방항공청에 제출하고,

내일(2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플라이강원은 보상 차원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제주행 예약 고객에게
편도 당 1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운항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
7월 이후 항공편을 예약을 고객들은
환불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조하나 / 플라이강원 예약 고객
"저는 8월 여행이라서 조금 (기간이) 뒤인
여행객인 거 같은데, 아직 공지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이
플라이강원 사태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기업회생 신청 예고와 운항 중단을
갑자기 발표한 플라이강원에
소비자 보호와 보상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10월 말까지 4만 명에 달하는 예약 고객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엄정 대응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충분히 환불이나 보상이 이루어지는지를
철저히 감시를 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의 운항 중지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
'운항 중단 사태가 60일 이상 넘어가면
항공사의 운수사업권이
사실상 취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저가항공사와
제주행 노선 투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원섭 / 강원도 관광정책과장
"대체 운항이 될 수 있도록, 국토부나
공항공사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당장 걱정인 건 직원들입니다.

직원 규모가 약 290명 정도인데
임금이 많게는 한 명당 석 달치,
모두 50억 원 넘게 체납된 상태인데,

만일 플라이강원이 아예 파산하면
그대로 거리로 나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플라이강원은 경영난 해결을 위해
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1천억 원 규모의 투자 협상을 벌여 왔지만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첫 운항 이후
정확히 1300일 만에 모든 운항이 중단되면서,
지역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