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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진앙 '강릉이 더 가까운데'... 동해시 불만

강릉시
2023.05.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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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19
얼마 전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강원도 동해 해역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해시가
이번 지진의 진앙은 강릉이 더 가깝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기상청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배연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해시 도심에 설치된 CCTV입니다.

화면이 갑자기 위아래로 흔들리더니
차량들의 주행 속도가 느려집니다.

강릉 경포 해변 입구에서도
택시 한 대가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란 듯
차선을 벗어나 주행합니다.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은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놓고 동해시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지점과 가장 가까운 지역은
동해시가 아닌 강릉시 강동면이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동해시'가 표기돼
주민 불안이 커지고 방재 대응에도 영향을 미쳐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동해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기상청에 전달했습니다.

박희종/동해시 안전과장
"해안선이 있는 시군청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불합리합니다.
향후에는 해역 기준 발생 위치로부터
제일 가까운 해안선을 관할하는
지자체 기준으로 해야함이 타당합니다. "

기상청은 견해가 다릅니다.

현재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앙과 지자체 본청, 즉 청사와의 거리로
'지역명'을 넣고 있습니다.

진앙과 강릉시청, 동해시청의 거리를 보면
동해시청이 더 가까워,
동해시 북동쪽 해역이라고 표기했습니다.

해역은 일단 주소가 없는 데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육상 거리를
일일이 계산하다 보면,

신속하게 보내야 할 재난 대응 문자 메시지가
오히려 지연될 수 있다며,

현재 표기 방법이 정확하고 합리적이며
더욱 신속하다는 입장입니다.


박순천 /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
"자동으로 분석해서 발표하는 정보를
초단위로 아주 신속하게 전달을 하려고
그런 체계를 만들어 놓은 거거든요
지금 현재 설정돼 있는 기준점을
현황 유지하는 게 좀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올해 강원도 동해 해역에서
진도 2.0 이상의 지진은 16번 발생했는데,
모두 동해시로 표기됐습니다.

동해시는 지난 2019년에도
기상청에 비슷한 건의문을 보냈지만,
기상청은 이를 일축했던 선례가 있습니다.

MBC 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