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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군사격장.. 강릉 산불 3시간 만에 진화

강릉시
2023.05.17 20:35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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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17
강릉의 한 군부대 사격장에서
오발탄으로 발생한 불이 산으로 옮겨 붙어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강릉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산불이 발생한 데다,

군 사격장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반복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산림청과 소방헬기, 지자체 임차 헬기가
분주히 오가며 물을 쏟아냅니다.

오늘(17) 오전 11시 7분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의
한 군부대 사격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군부대 공용화기
박격포 사격 훈련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아라 기자]
"산불이 발생한 군 사격장 입구입니다.
군사 지역이라 육상으로 접근이 어려워,
헬기 진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속 5미터 안팎의 강풍이 분 데다,
군 사격장이라 불발탄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헬기 10대가 동원돼
3시간여 만에 겨우 불길을 잡았습니다.

강릉시는 주민들에게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고,

발화 지점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요양원과 장애인 복지시설이 있어
환자와 직원 등 150여 명이
대피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경포 산불 한 달여 만에 발생한 산불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정용/ 요양원 사무국장
"(소방대원이) 불난 곳을 보시면서 저희한테 대피할 수 있게 준비해달라고 하셔서 저희 모든 어르신이 대피하려고 대기중이셨고.."

오늘 오후 3시 40분쯤
철원군 갈말읍 군부대에서도
포 사격을 하다 산불이 발생했고,

지난 3월 21일 화천군 군부대 포 사격장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나흘 동안 이어지는 등
군 시설 관련 산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병연/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포사격만 하면 행사처럼 불이 자주 났었다고. 많이 났어요 크고 작은 불이 열다섯 여섯번은.. 얘기해 봐야 먹혀들어 가나. 국방부에서 하는 일은 주민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말할 때뿐이야. 아무 반응이 없어."

군 관계자는 사격훈련 전인
오늘 오전 8시 강릉시 임차 헬기를 동원해
사격장 주변에 물을 뿌리는
예방 살수도 진행했다며,

사격훈련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군 시설 관련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의 산림청 산불 위험 지수와
훈련 전 예방 살수 조치만으로
산불을 예방할 수 없어
관련 지침 정비가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