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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장이 갑질, 괴롭힘?

일반
2023.05.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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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17
[제보는 mbc]
고성의 한 사회복지기관 시설장이
내부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해결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고성군의 위탁을 받아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을 하는 사회복지기관.

지난달 직원들이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으로 힘들다며
시설장을 군청과 고용노동부에 신고했습니다.

여직원이 시설장의 사적 관심을 거절하자
괴롭힘이 시작됐고,

심지어 다른 남자 직원과 내연 관계냐며
식사나 회의 자리 배석까지
간섭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원
"남자는 10초만 여자가 눈을 이렇게 마주치고 있어도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럼 서로 오해가 있었던 걸로 하자라고
끝이 났는데 그 다음에 이제 일을 가지고
얘기를 시작했어요. 보고를 안 한다
일을 똑바로 하지 않는다."

해당 남자 직원도 업무에서 갑자기 배제돼
생계의 위협마저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외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시설장과의 면담으로 이어져
2차, 3차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직원
"센터장을 몰아낸 사람으로 찍힐 거고 어디가서 일을 할 수 있겠냐. 너라는 사람은 어디 가서 일을 할 수가 없게끔 내가 할 수 있어 내가
말 한마디면 ..."

다른 직원들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육아 휴직을 마치고 복직하자
비정규직 업무로 옮기라는 제안을 받았고,

직원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서 일단은 한 이틀 정도 고민을 했나 해서 이제 센터장님 처음에는 알겠습니다라고 했지만 나중에 아무래도..."

직원들끼리의 단체 대화방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직원
"이게 뭐지? 근데 이제 보여주고 나서 가만히
생각이 점점 화가 나는 거예요. 기분이 되게
안 좋았어요."

시설장은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여직원에 대한 사적 관심이나
다른 직원들의 직장 내 괴롭힘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시설장
"최대한 서로 조심해서 그렇게 지내고 있는
중이고 그 결과를 지금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가서 보고 느낀 거죠. 이게 진정을 하려고
준비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모든 걸 다
부정하는구나."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고성군은
시설 내부에서 해결하라며 발을 뺐고,

시설 관리 법인은 고용노동부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막고 직원들을 보호해야 할
시설장이 가해자로 지목된 사건이어서,

고용노동부가 어떤 조사 결과를 내놔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