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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시지가, 영동 오르고 영서 급락

2023.05.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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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14
올해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공시 가격이
전국적으로 18% 넘게 하락했습니다.

역대 가장 크게 떨어진 건데,
강원도의 내림세는 가장 적었습니다.

그런데 지역 별로 살펴보면
온도 차가 적지 않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파트 등 전국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8.61% 하락했습니다.

공시가격이 하락 전환한 것은 10년 만으로
2005년 제도 도입 이래 최대 하락 폭입니다.

그런데 강원도의 경우 4.37%만 내려
전국에서 하락세가 가장 적었습니다.

그런데 영동과 영서지역의 온도 차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원주가 10% 정도,
영월과 춘천이 7% 넘게 떨어지는 등
영서지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강릉이 5% 넘게, 양양은 4% 가량 올랐고,
동해와 고성, 속초도 일제히 상승하는 등
동해안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바다 전망이 있고
KTX 개통으로 교통망이 좋아져
투자자가 몰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거래는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
"특히 올해 강원도 내 공동주택 거래의 경우
외지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보다 60% 정도 감소하며
아파트 거래량을 전체적으로 끌어내렸습니다.

윤정호 / 한국부동산원 강릉지사장
"2023년 들어 강원지역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외지인의 경우에는 약 60%,
전체적으로는 약 40% 정도 고금리 영향 등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로
수도권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매수세의 영향이
강원 지역까지 미칠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윤정호 / 한국부동산원 강릉지사장
"앞으로의 금리 정책이나, 실물 경기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고 또한 각 지역별
입주분양물량 등에 따라 지역 별로 차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가운데, 2015년에서 2020년 사이
강릉은 1만 2천 가구,
동해와 속초는 2천 가구 가량 늘어
주택 수요가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