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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무너지고 깨지고, 국토부도 조사 나서

일반
2023.05.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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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11
바다 풍경이 빼어난 양양 낙산해변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사 현장을 가보니
벽에 금이 가고 지반 침하 현상을 보이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까지 나서 안전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굴착기가 담벼락 주변으로 흙을 퍼 나릅니다.

잠시 뒤 인근에 묻힌 폐기물을 건드리자
흙더미가 무너지며
너비 3미터 정도의 담벼락이 함께 무너집니다.

[이준호 기자]
"깨지고 부서진 벽돌이 널브러져 있는데요.
지난해 6월 숙박시설 공사가 시작되자
건물 곳곳에서 균열과 파손이 생기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 곳곳에서
선명하게 갈라진 금이 보이고,
내부에도 균열이 심해 불안감은 더 큽니다.

천장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김동진 / 무인모텔 주인
"(옆 공사장) 터파기 하기도 전에
건물 본체에 균열이 생긴 상태예요.
그래서 저희는 많이 불안하고요."

[그래픽]
"숙박시설 시공사는 담벼락은 실수로 파손했고
지반 탐사와 같은 안전조치에 나섰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인근의 숙박시설 공사장 주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주민들은 최근에는
땅 꺼짐 전조 현상까지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주민들이 지난달 촬영한
공사장 주변 보도 블록 내부를 보니
20cm 정도 흙이 쓸려나가
너비 1m 정도의 빈 공간이 보입니다.

김태철 / 양양 낙산지구 상인
"들여다봤었을 때 제 작업 공간이 너무
텅 비어 있었고 그리고 진동 때문에 조명까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그래픽]
"시공사는 피해 민원이 다소 과장됐다면서도
진동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낙산지구의 개발 제한이 풀린 뒤
생활형 숙박시설 14곳이 우후죽순 생기며
곳곳에서 지반침하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은 지난해
낙산 B지구의 편의점 붕괴 사고같은 안전사고가
되풀이 될까 걱정입니다.

정의학 / 양양 낙산지구 상인
"오래된 동네라서 지반도 약하고 언제
무너질지 몰라서 불안해하면서 살고 있어요."

주민 민원이 계속되자
국토교통부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낙산 A지구 일대의 지하 안전 컨설팅을 진행해
전반적인 안전 점검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