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강릉 산불 한 달, 막막한 상흔 여전

강릉시,뉴스리포트
2023.05.10 20:35
609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3-05-10
강릉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났지만
이재민들의 마음에는 상흔이 여전합니다.

막막한 하루지만
그래도 재건을 위해
피해 건축물 철거가 시작됐고,
주민들도 임시 거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크레인이 새까맣게 타버린 건물 벽면을
쉴 새 없이 무너뜨립니다.

먼지가 멀리 날리지 않도록
건물에 물을 뿌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근 건물 역시 철거되고 있습니다.

폐기물이 실려 나갈 때마다
집 주인의 애정과 정성이 깃든 걸 생각하면
철거 업체 직원들의 마음도 숙연해 집니다.

홍석준 / 철거업체 소장
"이재민들, 집주인들 보면 와서 우시는 분들
계시고, 그분들이 하루 빨리 터전에 복귀하기를 원하는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면서
동참하고 있습니다."

전소 피해를 입은 건물을 중심으로
집 주인의 동의를 얻어 철거가 시작됐지만,

산불 피해 지역 곳곳에서는
불에 탄 채 여전히 방치된 건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모두 타버린 집이지만
그냥 버려두기 안타깝고 아쉬워
열심히 잔해를 정리하는 이재민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홍한표 기자]
"경포 일대에는 여기저기 화마의 상흔들이
남아 있습니다."

울창한 푸른 빛을 자랑하던 경포일대 송림은
화마에 붉게 변해버렸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임시 거처로 옮겨 갔습니다.

[홍한표 기자]
"산불 이재민들은 이곳 이젠을 비롯해
LH 아파트나 펜션 등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레나 텐트 속에서 지낼 때보다
몸은 편하지만,

아직 정을 붙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정희 / 이재민
"산불 난 후 집에 한 번도 못 들어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되게 답답하고 여긴 또 내 집이
아니니까 마음대로 이동하거나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김재석 / 이재민
"결국 떠나야 하는 집이니까 뭐 어떻게 사다가 뭘 해놓지도 못하고 옷도 많이 사면 나중에 또 옮겨야 하는데..."

잿더미 사이로 서로 의지하고 돕는 사이,
희망도 조금씩 솟아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당한 한 이재민은
한 달 내내 이재민들의 의류 세탁을 돕는
자원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기동 / 이재민이자 자원봉사자
"일반 분들이 오셔서 하시는 것보다
(산불 피해) 어르신들도 (저와) 같은 입장이다 보니까 조금 더 도움될 수 있는 마음적으로라도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어서"

지급 기한 차별과 부실 도시락 논란으로
이재민에 마음에 또 한 번 상처가 남았지만,

강릉시가 도시락 제작을
자원봉사자의 손이 아닌 전문 업체에 맡기는 등
개선책도 찾아가고 있습니다.

조연정 / 강릉시 복지정책과장
"강원도와 협의해서 협의 완료 단계에 있고요.
반파하고 세입자 가구도 전파와 동일하게
60일간 급식 지원이 가능한 방향으로 저희가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산도, 집도, 마음도 타들어 간 지 한 달,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지원이 필요한 가운데,

막막한 마음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