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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5-10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많은 피해목들을
베어 내다보니 현장 관리가 어렵습니다.
허술한 벌채작업 관리는
산사태 등 2차 피해로 연결될 수 있는데,
주민들은 산불 피해의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위험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 옥계산불로 불에 탄 나무들을 모았다가
외부로 실어 갔던 선별 작업장입니다.
계곡 곳곳에 나무 조각들이 수북이 쌓여
물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많은 비가 내린다면 아래쪽 사방댐이 미처
감당하지 못해 나무 조각들이 도로까지 쏟아져 내릴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비가 올 때마다
흙탕물이 내려오고 있다며
집중호우 때 산사태 피해를 볼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강릉시 옥계면 산불피해 마을주민
"약간 경사가 졌잖아요. 위에서 흙탕물이 비가 많이오면 내려왔지 (계곡 쪽으로) 거기로
못 빠져나가니까 이쪽으로 막 내려왔지."
무분별한 산불 피해목 벌채가
2차 피해를 가속화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사면의 토사를 잘 잡아줘
베면 안 되는 활엽수들까지 베어졌습니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굉장히 급경사 사면인데, 하부에 이런
살아있는 큰 나무들이 활엽수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산사태가 안 일어나는
것인데, 이렇게 다 잘라내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토사가 한꺼번에 밀려내려가면
산사태와 홍수로"
불에 탄 나무들을 베어 내고
소나무를 심은 복구 현장도 문제입니다.
피해목 벌채를 위해 산둘레를 따라 임시로
만든 통행로는 심하게 파헤쳐 졌습니다.
[김형호 기자]
"임시 운반로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는데,
그 자리에 심은 나무는 이렇게 쓰러지고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새끼손가락 굵기의 소나무들이
산림복구 차원에서 심어졌는데,
운반로 주변에는 성한 묘목을 찾기 어렵습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운반로에는
피해목을 베고 남긴 잔가지들이
물길을 막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강릉 옥계지역에서만 30개 사업장에서
강릉시가 시행한 산불 피해목 긴급벌채가
이뤄졌는데,
업체들은 산주인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일반벌채로 더 넓은 면적에서 산불피해목을
베어갔습니다.
산림청과 지자체가 면밀히 관리해야 하는
긴급벌채 현장도 엉망인데,
산주와 벌채업체가 알아서 하는 일반벌채는
관리 사각에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정기우/ 강릉시 산불예방담당
"자격을 가지고 있는 감리자가 현장에서 본
내용을 가지고 전달해 주는 개념이니까 감리보고서를 일차적으로 신뢰하고요, 그외에 중간중간에 현장을 가서 확인해 봅니다."
산불 피해 현장의 세심하지 못한 나무 벌채와
부실한 후속 대처가
예산 낭비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2차 피해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많은 피해목들을
베어 내다보니 현장 관리가 어렵습니다.
허술한 벌채작업 관리는
산사태 등 2차 피해로 연결될 수 있는데,
주민들은 산불 피해의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위험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 옥계산불로 불에 탄 나무들을 모았다가
외부로 실어 갔던 선별 작업장입니다.
계곡 곳곳에 나무 조각들이 수북이 쌓여
물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많은 비가 내린다면 아래쪽 사방댐이 미처
감당하지 못해 나무 조각들이 도로까지 쏟아져 내릴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비가 올 때마다
흙탕물이 내려오고 있다며
집중호우 때 산사태 피해를 볼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강릉시 옥계면 산불피해 마을주민
"약간 경사가 졌잖아요. 위에서 흙탕물이 비가 많이오면 내려왔지 (계곡 쪽으로) 거기로
못 빠져나가니까 이쪽으로 막 내려왔지."
무분별한 산불 피해목 벌채가
2차 피해를 가속화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사면의 토사를 잘 잡아줘
베면 안 되는 활엽수들까지 베어졌습니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굉장히 급경사 사면인데, 하부에 이런
살아있는 큰 나무들이 활엽수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산사태가 안 일어나는
것인데, 이렇게 다 잘라내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토사가 한꺼번에 밀려내려가면
산사태와 홍수로"
불에 탄 나무들을 베어 내고
소나무를 심은 복구 현장도 문제입니다.
피해목 벌채를 위해 산둘레를 따라 임시로
만든 통행로는 심하게 파헤쳐 졌습니다.
[김형호 기자]
"임시 운반로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는데,
그 자리에 심은 나무는 이렇게 쓰러지고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새끼손가락 굵기의 소나무들이
산림복구 차원에서 심어졌는데,
운반로 주변에는 성한 묘목을 찾기 어렵습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운반로에는
피해목을 베고 남긴 잔가지들이
물길을 막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강릉 옥계지역에서만 30개 사업장에서
강릉시가 시행한 산불 피해목 긴급벌채가
이뤄졌는데,
업체들은 산주인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일반벌채로 더 넓은 면적에서 산불피해목을
베어갔습니다.
산림청과 지자체가 면밀히 관리해야 하는
긴급벌채 현장도 엉망인데,
산주와 벌채업체가 알아서 하는 일반벌채는
관리 사각에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정기우/ 강릉시 산불예방담당
"자격을 가지고 있는 감리자가 현장에서 본
내용을 가지고 전달해 주는 개념이니까 감리보고서를 일차적으로 신뢰하고요, 그외에 중간중간에 현장을 가서 확인해 봅니다."
산불 피해 현장의 세심하지 못한 나무 벌채와
부실한 후속 대처가
예산 낭비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2차 피해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