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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고금리... 정책자금 몰린다

2023.05.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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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07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경기 위축까지 겹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사정이 빡빡한데요.

최근에는 금리까지 크게 오르자
앞다퉈 정책자금 신청에 몰리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라스 세라믹으로 인공치아용 소재를 만드는
강릉의 한 기업입니다.

지난해 매출 150억 원에
수출액도 100억 원을 넘어선 탄탄한 기업이지만

최근 크게 오른 금리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강원도 정책로부터 1.5%의 고정금리로
8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홍영표 / 기업 품질팀 부장
"금리가 높을수록 저희에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고요. 저희가 해외 수출이나 인건비나
마케팅 비용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책 자금을 통해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은행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며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대출이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이러다 보니 중소기업들이
정책자금 융자 신청에 몰리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 주거나
이자 차액을 보존해 주는 정책자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5%의 고정금리로 지원하는 특수목적자금은,

2분기 신청 접수를 시작하자 마자,
바로 마감됐습니다.

이승희 / 강릉시 기업정책 담당
"3년 이내 창업 기업, 그리고 수출기업
대상으로 하는 자금이 있습니다. 1분기 같은
경우에는 2주 안에 자본이 소진됐는데
2분기에는 하루 이틀 만에
자금이 다 소진되어서...

여기에 강릉시가 상반기 3백억 원까지
이자 2.5%P를 지원해 주는
기업경영정책자금의 경우,

지난해는 두 달 만에 소진됐지만
올해는 신청 기업이 배 가까이 급증하며
한 달도 안 돼 소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지원 사고 발생률은 3.49%로,
지난해 3월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재단이 보증해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대출을 돕는 건데,

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겹치며
연체 등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로
그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따라 강원신용보증재단은
올해도 2천억 원의 경영안정기금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기홍 / 강원신용보증재단 보증지원부 부장
"이자 2%P를 2년 동안 지원하는 자금이라서요. 아무래도 소상공인분들 금융비용이 좀 완화되어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좀 완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치단체나 기관마다
정책자금 지원을 하반기에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원 업체들의 신청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