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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연이은 악재에 경영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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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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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03
최근 임대료 체납으로 항공기 1대를 반납한
플라이강원의 경영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착륙 부품 손상 문제로
남은 항공기 2대 중 1대의 운항마저
장기간 중단이 예상되고 있고,
상당수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고 있는데요.

유일한 거점 항공사의 경영난으로
양양공항의 하늘길이 다시 막히는 게 아닌지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플라이강원의 항공기가
양양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날아오릅니다.

승객 200여 명과 국제화물 10톤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중대형 항공기입니다.

해외노선을 확장하고
국제 화물사업에 진출하려 도입한 이 비행기가
플라이강원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착륙 부품 손상 때문에
부품 교체와 정비 비용으로
100억 원가량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험금이 일부 지급된다지만
정비 비용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이고,

그나마 새 부품 재고도 없어
장기간 운항 차질도 예상됩니다.

앞서 임대료 체납으로 1대를 반납한 데 이어
이 비행기까지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플라이강원의 남은 비행기는 1대뿐입니다.

그렇지만 당장 대체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자금난 때문입니다.

현재 플라이강원 직원들의 밀린 월급은
과장급 이상은 석 달,
대리급 이하는 두 달입니다.

회사가 어려워지자
직원들의 퇴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승무직을 제외한 일반직의
15% 안팎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경쟁 항공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전체 그래픽]
'플라이강원은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 사모투자펀드로 운용사부터 1,000억 원대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호 기자]
"해당 투자사가 이번 달 내로
기업 실사를 진행된 뒤에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투자가 실제 이뤄질지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지역 사회는 플라이강원의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역 항공사가 사라지면
기껏 시작한 강원도의 해외 항공노선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준화 / 강원도 번영연합회장
"그동안 양양국제공항이 유령공항이었습니다.
강원도와 강원도민들이 똘똘 뭉쳐서 항공사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2019년 출범해 도약도 하기 전에
코로나19라는 복병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플라이강원,

자금난을 해결하고
도내 하늘길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지역에서는 우려 반, 기대 반 섞인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