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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아래 가보니... 안전 괜찮나?

강릉시,뉴스리포트
2023.05.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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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5-01
<제보는 MBC> 순서입니다.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강릉 사임당로에는
죽헌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 아래쪽에 가보니
다리를 떠받치는 기둥 주변에
커다란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 있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강릉과학산업단지와 강릉영동대를 잇는
강릉 사임당로 4.4km 구간 중간쯤에
죽헌교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골짜기 위를 지나는
사임당로의 유일한 다리입니다.

[김인성 기자]
"강릉 사임당로에 있는 죽헌교 다리
아래쪽에 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마치 폭탄을 맞은 듯이 커다란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 있습니다."

바닥이 꺼지며
가로세로 10m 가량 되는 구멍이
뚫려 있는가 하면,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생긴
길이 15m 가량의 긴 구덩이도 있고,

다리를 떠받치는
교각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돌과 흙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지난해에 다리 상황을 강릉시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구멍난 곳에 모래주머니를 넣고
살짝 덮어놓기만 하다보니,

올해도 다리 주변 붕괴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상규 / 강릉시 죽헌동
"이걸 보고 심각성을 깨달아야만 옹벽을 치든가
다시 이렇게 하지. 그냥 놔두면 또 작년 식으로 그렇게 될 것 같아요. 해마다 되풀이가 돼."

다리의 복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신고했다는
경포동 주민센터에 찾아가 봤습니다.

주민센터는 신고를 받은 3월 2일에
곧바로 강릉시 도로과로
보고 문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강릉시 도로과를 찾아갔습니다.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현장에 나가
안전 진단을 시행해
지속적인 빗물 누수에 의해 흙이 침식되며
교량 하부 기초시설들이 노출됐지만,

안전등급은 B등급으로 이상 없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강릉시는 현재 다리의 안전 보강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세훈 / 강릉시 도로시설 담당
"저희가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지금 설계 용역 중에 있으며 5월에 공사가
발주가 돼서 우기 전에, 6월 전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 현장을 복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원인인 빗물을 측면으로 흐르게 하는
배수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안전등급은 문제 없다지만
매우 위험해 보이는 죽헌교,

마을 주민들은 장마철 전까지는
항구적 복구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공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