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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시설 확장에 마을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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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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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4-28
군사시설 인근에 살고 있는 고성군 주민들이
부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50년 넘게 일방적인 규제와
각종 불편을 감수해 왔는데
주민들의 통행까지 막으려 한다는 주장입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닷가 근처 빈 땅에 경계를 알리는
주황색 띠가 길게 둘려 있습니다.

근처 통신 부대에서 국방부 소유 부지를
표시한 건데

민간인 접근을 막기 위한 담이나 경계를
새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집회 현장음
"용촌 주민 무시하는 국방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주민들은 군사시설이 들어오면서
헐값에 뺏기다시피 한 땅을

이제 밟지도 말라는 거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계가 확장되면 밭에 가거나
바다로 나가는 길이 없어진다는 주장입니다.

50년 넘게 각종 규제와 개발 소외,
불편을 참았는데

주민과는 대화 한마디도 없이 일방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장인환 /용촌1리 이장
"약간 돌아서 가더라도 바다를 들어가고
우리가 바다에 대한 권리를 찾았으면 좋겠는데
여기 마을 앞에 있는 우리가 땅을 다 내주고
국가를 위해서 이렇게 피해를 보면서
감수하고 있는 주민들한테까지
이렇게 무소통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집회가 열리자 해당 부대 관계자는
마을 이장을 만나 상부에 주민들의 요구안 등의 내용을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속초에서도
해당 군사시설로 인한 고도 제한이
영랑동 일대 북부권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원도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군사 규제 완화에 이 내용을 건의한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날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영상취재: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