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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학생 촘촘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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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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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4-21
8시간 만에 2백 채 넘는 집을 붙태운
강릉 산불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은
학생들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아이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교육 현장에서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임시거주시설에서도 엄마는
아이들의 등교 준비로 바쁩니다.

준비물을 챙기고 머리를 묶어주며 다독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걱정입니다.

두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온 집을 한순간에 잃고
낯선 곳에서 지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당장 등하교 문제부터 디지털 교재나
학원 같은 교육비 부담까지 고민입니다.

최영주 / 산불 피해 학부모
"기존 살던 거주지랑 위치도 전혀 다르고
그래서 일단 애 통학 문제가 제일 걱정인 것
같아요. 지금은 애 아빠가 사정이 이렇게 돼서
휴가를 조금 내가지고 (등교를 시키는데...)"

역대 산불과 달리 도심, 관광지와 인접한
강릉 산불은 교육 현장에 큰 피해를 냈습니다.

집 전체가 불탄 학생이 19명,
절반이나 일부 피해까지 합하면
30명이 넘는 아이들이 집을 잃었고

불길이 근접해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대피했던 경포대초등학교는
담장과 방풍림이 소실됐습니다.

강릉교육지원청은 산불 직후
교과서, 학용품 등을 긴급 지원한데 이어

피해 학생이 가장 많은 경포대초등학교에
특별 상담실을 마련해
초기 심리지원에 들어갔고

다른 피해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별도의 상담 프로그램인 위클래스를 활용해
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송보나 /강릉교육지원청 상담교사
"학생들이 개개인별로 이야기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별로 개인 상담을 통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그 정도를 듣고서 개입을
하고자 개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 예산으로 지원할 수 없거나 부족한 부분은
외부에 알려 지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러 NGO단체와 기업에서 화답해
필요한 물품, 성금 지원을 약속했고
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 등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대호 / 강릉교육지원청 행정과장
"교육청에서는 학생 교육 활동에 초점을 맞춰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적시에 지원해 주기
위해서 우리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강릉 산불로 많은 학생들이 상처를 입었지만
교육공동체 안팎에서 치유와 회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