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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열린 관광지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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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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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4-21
40년 넘도록 찬반 논란이 이어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이르면 올해 말 착공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환경 문제를 놓고
여전히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만일 설치된다면 열린 관광지 수준으로
장애인 접근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월 환경부가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조건부 협의' 의견으로
사실상 통과시켰습니다.

현재 시설 설계와 함께
각종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방재정 투자심사'는
예상보다 5~6개월 정도 앞당겨졌고,

백두대간 개발 협의 등 나머지 절차가 진행되면
오는 11월쯤 시설을 착공해
2026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2월 27일)
"11개의 인허가 절차와 각종 심의가
남아 있습니다. 남은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밟아 원샷으로 해결해서 연내 착공하겠습니다."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설악산국립공원의 오색지구와 '끝청'까지
길이 3.3km를 케이블카로 잇게 됩니다.

['끝청'부터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은
직선거리로 1.5km 떨어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색 케이블카의 설치 사업을 놓고
'장애인'과 '노약자'의 관광 복지에
촛점을 맞추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2022 여가 백서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절반 가량이
여가 활동으로 '자연 명승 및 풍경 관람'을
선택하고 있지만,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산 정상에서의 풍광을 감상하는 데
절대적인 제약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등록 장애인의 경우
우리나라에만 264만 명이나 있지만
이들의 관광 복지는 도외시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오색 케이블카의 시설을 열린 관광지 수준으로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전동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을 크기의
장애인 전용 케이블카,
상부 시설의 완만한 경사로나
엘리베이터 설치 등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유승각 /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산 정상에 장애인들이 신체적으로 좀 불편하신 분들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라든지 이런 시설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개념이라든지
공법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이뤄지기 때문에"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정상의 풍경을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한 만큼,
장애인의 관광 복지 실현을 위한 방안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