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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공 6월 감원 감축, 폐광 시점 재촉

태백시
2023.04.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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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4-16
석탄공사의 단계적 폐광이 예정된 가운데
올해 장성광업소의 감원 감축이 이뤄지면
폐광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감원이 생산감소로 이어지고
내년 폐광시점도 상반기로 빨라질 수 있어
지역사회 걱정이 더욱 큽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앞의 시가지.

가게를 임대한다는 안내판이 여기저기 붙었고,
문을 닫은 건물도 적지 않습니다.

김미경 태백시 장성동
"아채가게도 문닫고 연세가 있으니까 다른 걸로
전환시키고 빈 상가들이 많고 비어 있는 걸
두 칸 쓰는 가게도 많고"

태백경찰서앞부터 장성오일장이 서는 거리는
석탄산업이 활기를 띠던 1990년대까지
최고 상권이었습니다.

태백의 마지막 남은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마저 내년으로 예정되면서
장성지역의 경기 침체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오옥수 태백시 장성동
"석공 직원들은 보상금 받아서 이주하면
그만이지만, 이 지역에 사는 분들은 제일
(앞날이)희박하죠. 제일 희박하죠."

그런데 폐광에 앞서 감원과 감축의 폭풍을
먼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대한석탄공사는 해마다 6월 정기 퇴직을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감원과 폐광이
함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장성광업소는
생산인력의 최소 10%에서 20%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교대 근무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주복 기획부장(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주간근무만 하는 것도 검토를 하는 단계인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퇴직인원이
많을 수록 인력운영을 축소해야 하기 때문에"

석탄공사의 전남 화순광업소가
올해 6월 폐광계획으로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인 것도
태백지역의 폐광시기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감원으로
장성광업소의 연간 석탄생산량이
2년 만에 반토막이 나고
폐광까지 1년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김형호 기자]
폐광의 초시계는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충격의 여파를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