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

산불에 관광객도 발길 뚝“여행도 기부다”

추천뉴스
2023.04.14 10:00
537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3-04-14
초대형 산불에 초토화된
강원도 강릉 경포 일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은 숙박업소에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중고를 겪고있는 상인들을
이준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펜션 단지가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초토화됐습니다.

푸른 바다에 울창한 송림,
강릉 사근진의 바다경치를 자랑하던
숙박업소들은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성수기를 기다렸던 주인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선우상욱 / 펜션 주인
"점차 취소시켜드리고 있고 환불해드리고 있고
연락 오시는 것도 있고 저희가 먼저 연락하는 경우도 있죠...

"바다 앞에 있는 한 숙박업소 주차장입니다.
놀러온 손님들의 차량은 한 대도 보이지 않고,
불에 타 앙상하게 골조만 남아있는
트럭 한 대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화마가 비켜 갔지만
펜션 주위가 전쟁터처럼 변해
정상적인 펜션에도 손님은 없습니다.

김두성 / 숙박업소 직원
"이불 다 빨래하고 있습니다.
산불 나고 지금 사람이 끊겼습니다. 전부."

주말마다 객실 구하기 어렵던
바닷가 대형 호텔과 리조트는
산불 이후 예약이 30% 가까이 취소됐습니다.

소규모 민박과 펜션의 피해는 더 큽니다.

전현자 / 민박 주인
"집에 도배도 하고 이불도 새로 바꾸고 다하죠.
여름 시즌 (대비해서) 근데 이렇게 되었으니까.."

"원래 이곳은 해안가 펜션 앞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시설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검게 그을린 소주 빈병과 가스버너,
바비큐 통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넉 달 전에 새로 문을 연 식당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유효상 / 식당 직원
"평소가 한 70%면 지금 산불 이후에는 거의 20%도 안 되죠.
굉장히 많이 저조하죠. 동네자체가."

여행 계획을 취소하지 않고
강릉을 찾아준 관광객이 그나마 큰 위안입니다.

조믿음 / 서울시 신촌동
"다른 분들이 걱정하긴 했어요.
그랬는데도 와도 산불 진화도 되고 해서…"

이미정 / 남양주시 진접읍
"장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더라고요.
관광하시면서 빨리 관광이 잘 (회복했으면) 좋겠어요."

피해지역의 상인들은 강릉으로 관광오는 것이
곧 기부, 이재민에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