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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 던지고 구조 나서는데, 지원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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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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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4-10
해양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생과 사를 앞두고
분초를 다투는 구조 현장에서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민간 해양구조대가
큰 도움이 되는데요.

하지만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파도가 일렁이는
망망대해에 어선 한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선원 6명이 모두 바다에 빠져
신속한 구조가 필요한 상황.

이 때 주변에 있던 민간 해양구조대가
조난신호를 듣고 구조에 나섭니다.

해경보다 먼저 도착해
부표를 잡고 있던 선원들을 모두 구합니다.

김정민 / 민간해양구조대
"10분 정도 수색하다 보니까 부표를 하나
확인하니까 거기 6명이 다 매달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6명을 저희들이 구조하게 된 거예요.

민간 해양구조대의 활약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일에는 침수 중이던 어선에서
선원 6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드넓은 바다의 특성상 해경이 사고 현장까지
빠르게 접근하기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바다 곳곳에서
조업이나 양식업을 하는
민간 해양구조대원들이 큰 도움이 됩니다.

[ 반투명 CG ]
[최근 3년 간
수난 사고 구조 1만 1천여 건 가운데,
민간 해양구조대가 구조한 경우는
7.8%에 이릅니다.]


"이처럼 민간해양구조대의 바다에서
구조 구난 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민간 해양구조대에 편성된 예산은
22억 원.

출동 수당과 의복비, 교육비까지 모두 포함해
구조대원 한 명 당 2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김정민 / 민간해양구조대
"구조 수당 같은 게 있는데 25만 원 정도
나와요. 현실적으로 그게 거의 안 맞습니다.
배를 하나 예인하게 되면 하루 작업을
포기해야 돼요."

최근에서야
여야 정치권이 민간 해양구조대의
효과적인 활동을 위한 입법 공청회를 여는 등
처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