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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 벚꽃 만개, 동해안 축제 속속 시작

강릉시
2023.03.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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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3-31
동해안이 벚꽃 향기로 가득 찼습니다.

몽실몽실 벚꽃 가득 핀 거리를 걷다보면
금세라도 꽃송이들이
머리 위로 쏟아질 것만 같은데요.

유난히 따뜻했던 봄날씨에
일찍 시작된 봄꽃의 향연,
이제 벚꽃을 시작으로 동해안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이어집니다.

이아라 기자가
여러분을 봄꽃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경포호 주변으로
'벚꽃 터널'이 장관입니다.

경포대 정자 주변에도
연분홍빛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김경아]
"바다랑 같이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은 것 같은데 경포대 너무 아름다운
자연환경들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푸른 지붕의 경포대와 연분홍 벚꽃잎을
한눈에 담으면
마치 꿈길을 걷는 것 같습니다.

이제 봄이 왔으니 움츠릴 필요 없다는 듯
벚꽃은 4월이 되기도 전에
나무마다, 가지마다
꽃송이들을 가득 얹어놨습니다.

[이아라 기자] "경포호 주변 벚꽃은
이미 만개했습니다. 3월에 벚꽃이 만개한 건
관측 이래 처음입니다."

올해 3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8도 가까이 높았고,
일조시간도 27시간이나 길었던 점이
개화를 부추겼습니다.

[조지영/ 강원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예보관]
"올해 북강릉 벚꽃이 3월 26일 개화했고, 이는 작년보다 11일 빠르고 평년보다 9일 빠른 기록입니다."

강릉시는 경포 벚꽃축제 일정을 앞당겨
오는 5일까지
낮 시간대는 물론,
야간에도 화려한 조명을 밝힐 계획입니다.

정선에서는 동강할미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동강할미꽃은 정선과 영월 등
우리나라 동강 유역에서만 자생합니다.

전시회와 공연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집니다.

[김순자]
"와서 보니까 꽃 색깔도 너무 다양하고요,
또 우리나라에만 있는 할미꽃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삼척 맹방에서는 다음 달 7일부터 23일까지
맹방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 등

4년 만에 찾아온
강원도의 봄꽃 축제들이
코로나19도, 겨울도 힘들게 지나온
우리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