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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유연탄 육상 수송, 지역 갈등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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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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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3-31
삼척 블루파워 화력발전소가
연료인 유연탄을 육상으로 운송하려 하자
삼척과 동해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치권까지 나서자 산업통상자원부도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 달부터 시운전에 들어가는
삼척 블루파워 화력발전소.

블루파워는 당초
발전소 인근 앞바다에
하역 전용 부두를 건설해
유연탄을 해상운송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부두 완공이 내년 2월쯤으로 늦어지면서
국도 7호선을 이용해
육상으로 운반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육상 운송 거리는 17.5km,
운송량은 25톤 덤프트럭 220대 분량인
하루 약 4,400톤입니다.

삼척과 동해지역 시민들은
소음과 진동, 도로파손, 환경오염,
교통 사고 등을 우려하며
육상 운송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 지역사회연구소 대표
"대략 인구 분포로 살펴보면 적어도 바로
7번 국도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만 세봐도
삼척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될 정도로
그렇게 밀접한 지역을
통과한다는 문제가 있고요."

삼척시와 동해시,
삼척시의회와 동해시의회까지 비판에 가세해
여론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최이순 / 동해시의원
"(동해지역은) 많은 물류가 벌크 상태로
수출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항상 분진, 미세먼지 민원이 늘 강하게 제시되는 곳입니다.
유연탄은 창고가 없이
야적장에 맨땅에 그냥 하역하고..."

결국 이철규 국회의원까지 나서
해당 사안의 재검토 가능 여부를 따졌고,

산업통상자원부 측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을 제출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만일 기존의 육상 운송 계획이 좌절된다면
블루파워 측은 시운전을 미루거나
다른 석탄 운송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광우 / 삼척시의원
"자기네(블루파워)가 계획한 대로 내년 2월까지
빨리 완공해서 발전소를 가동할 준비를 하는 게
연료를 해상으로 수송하는
그런 방법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한편 유연탄 육로 운송과 관련한
삼척과 동해지역 시민들의 반응과
정치권의 움직임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 40분
시사 프로그램 '시사반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