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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유천초 갈등 재폭발, 합의 의미있나?

강릉시
2023.03.29 20:35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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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3-29
혁신학교 지정 철회로 촉발된
강릉 유천초 사안이 다시 폭발하고 있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 작성한 합의를
신경호 교육감이 지키지 않았기 때문인데,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도교육청에서 농성을 벌이던 관련 교사 등
5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강원도교육청 바닥에 쓰러진 사람을
경찰이 끌어내며 실랑이가 벌어지고

결국 팔다리를 모두 들린 채
차례로 연행됩니다.

소지품을 챙길 틈도 없이
맨발인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도교육청에서 신경호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강릉 유천초 공대위 소속 교사 등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입니다.

문제의 시작은 전 교육감 시절인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학교 예산 수립 집행을 놓고
학교 내 갈등이 커지면서,

도교육청이 강릉 유천초 혁신학교 지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일부 교사에게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거주지인 강릉과 거리가 먼
고성이나 태백, 인제로 발령난 겁니다.

이에 맞서 교사들은 휴직계를 내고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렸고,
이후 도교육청과 공대위의 갈등이
해를 넘겨 이어졌습니다.

결국 강원도 교육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신경호 교육감이 공대위와 만나 대화를 나눴고,

전격 해결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습니다.

합의 안에는 교사들의 의견을 물어
거주지 가까운 곳으로 인사 조치하기로 했는데,

당시 약속한 합의가
9개월이 넘도록 지켜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다시 폭발했고,
아예 대화마저 중단됐습니다.

남희정 / 유천초 공대위
"3월 1일자 발령을 내주겠다, 직을 걸고
약속한다 이런 발언들을 여러차례 하셨어요.
복직원을 내래요. 복직원을 내야 3월 발령을
낼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인사 조치를 위해
교육부에 질의했지만

교육부는 인사 규정상 징계 2년 후에나
새로운 인사 조치는 가능하다고 답변해
합의대로 바로 행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당징계였는지 따져보는
행정심판이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
"아예 전보가 안된다는게 아니라 저희가 생각하는 절차와 시기하고 그분들은 징계자체가 부당하는 점에서 시작하고 계시니까.. 합의도 규정을 준수하면서 지켜져야 탈이 없는데... "

또, 교육감 일정상 면담이 어려워
부교육감 등과 진행하려 했지만,
공대위 측이 거절하고 농성을 벌여
결국 경찰을 부르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신경호 교육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들이 제자리로 돌아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합의서의 어느 하나
지켜지지 않았다는 폭로에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면서
사태는 돌이킬 수 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