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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항공기 운항 중지, 사상 초유

뉴스리포트
2023.03.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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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3-24
저가항공사 플라이강원의 비행기가
갑자기 운항할 수 없게 됐습니다.

리스료를 내지 못하자
법원이 운항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인데요,

갑작스런 운항 중단에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플라이강원 안내데스크에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여수에서 양양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갑자기 취소된 겁니다.

60여 명의 승객들은 항공사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정의석 / 승객
"대체 항공편을 준비해 줘야 할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버스로 이동해 준다는 거예요.
황당했죠. 그때부터 여행이고 뭐고 제대로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양양에서 여수로 가는 비행기 승객들도
전세버스에 올라야 했고,

일본으로 가려던 승객들은
무려 5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갑자기 비행기가 뜰 수 없었던 건
법원의 결정 때문이었습니다.

플라이강원이
항공기 리스료를 제때 내지 못하자
리스 회사가 운항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항공기 3대로 운항해 왔던 플라이강원은
당분간 1대를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이준호 기자]
"플라이강원은 현재 남은 비행기로
제주행 국내노선과 해외노선 5곳을
운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유택 / 플라이강원 대외홍보실
“기존에 짜져 있던 스케줄에서 조금의
(지연은) 있을 수 있지만 이용하시는데
불편을 갖지 않으시도록…”

그러나 비행기 운항 중단 사태의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임재환 / 가톨릭관동대 항공경영학과 교수
“과거에도 항공사가 파산하지 않은 한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한 선을 긋는 행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제 때 주지 못한데 이어
비행기 리스료 체불까지 이어지면서
플라이강원 경영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