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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자 정리했더니 조합장 선거 지각변동

고성군
2023.03.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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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3-23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얼마 전 치러졌는데, 그동안 문제가 된
무자격 조합원 정리가 이번 선거 당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도내 수협장 선거에서는 9명 가운데
6명이 바뀌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4년 전, 무자격 조합원 정리 문제로
혼란을 겪었던 고성군수협.

당시 6백여 명을 무자격자로 분류해 놓고도
절반만 정리해 1,085명에게 투표권을 줬는데,
이번 동시조합장 선거는 나머지 무자격자를
정리하고 치러졌습니다.

결과는 26표 차이로
현직 조합장의 낙선이었습니다.

이번 당선인은 4년 전 선거에서 34표 차로
패했던 후보자였습니다.

최영희 고성군수협 당선인
"정상적인 조합원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투표하는 바람에 올바른 심판을 받지 않았나
무자격 조합원 없이 정상적으로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생각합니다."

무자격 조합원은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때마다
항상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실제 농어업 분야에 종사하지 않으면서도
조합장을 선출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선거 때마다 무자격자 논란이 이어져왔지만
조합별 내부 경영 상황과
선거 후보들의 이해 관계가 얽히면서
정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3회째를 맞은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는
달랐습니다.

[그래픽]
전국동시 선거가 세 번이나 치러지는 동안
도내 수협들의 선거인 수 변동을 보면,
조합원이 절반으로 감소한 곳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특히, 고성군수협과 삼척수협은
이번 선거에서 조합장이 교체됐고,
무투표 당선을 제외하고 현직 조합장이
재선된 곳은 3곳뿐입니다.

강성훈 수협중앙회 회원지원팀장
"무자격 조합원 정비방안 등의 업무 지도를
하고 있고, 부진한 조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비계획 일정을 받아서 제도개선을 통해서
회원조합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의 도내 수협
투표율은 모두 90%를 넘었습니다.

선거 때마다 예민하게 거론됐던
조합원 자격 문제가 정리되면서
조합장 선거 결과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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