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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계항 개발, 동해시·강릉시 입장차 커

강릉시
2023.03.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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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3-22
강릉시가 옥계항을 개발하려는 것을 두고
동해 지역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동해·묵호항과 인접해
기능 분산이 우려된다는 건데
강릉시는 옥계항은 이들과
기능 자체가 다르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배연환 기자입니다.



강릉 옥계항은 현재 한라시멘트의
전용 항만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김홍규 시장 취임 이후
옥계항의 기능을 확장해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으로
현재의 지방관리 무역항에서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강릉시는 옥계항에
강릉 지역 화력발전소의 연료로 쓰이는
우드팰릿 수입을 추진하고 있고
항만 증설과 컨테이너 야적장 확보 등을 통해
항만 인프라를 늘릴 방침입니다.

그런데 옥계항의 기능 확장과
물동량 확대 등이 추진되면서
기존 국제 무역항인 동해 ·묵호항이 있는
동해 지역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의 강원도와 동해시의 노력에도
여전히 컨테이너 물동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옥계항이 개발되면 물동량 부족 현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동해신항도 민간 투자가 없어
부두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옥계항 기능 확장은 현재 요구하고 있는
정부 재정 투입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억찬/동해시경제인연합회장
"동해에 국가관리항이 세 개나 있는데
지금까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은
세상 사람들 다 아는 사실이고
30년 동안 북방 물류 전진 기지로 만들려고
그 동안 노력해온 그런 것을 생각해서라도
조금 좀 참아줘야 되지 않나. "

하지만 김홍규 강릉시장은
동해·묵호항과 옥계항은
항만의 성격과 규모 자체가 다르다며
동해 지역의 반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항만 배후 지역의 개발 가능성과
항만의 활용 방안도 크게 차이난다며
기능 분산 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지난 15일)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은
10만 톤급 이상 8선석에서 11선석짜리
그런 항만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지,
저렇게 소규모 내항(이 아닌),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은 외항입니다.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그런 외항을 확고하게 만들어서..."

동해·묵호항과 16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옥계항의 개발을 둘러싼 두 지역의 입장차가 커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