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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원주대-강원대, '1도 1국립대' 재논의

강릉시
2023.03.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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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3-07
강릉원주대가 강원대와 하나의 국립대로
개편하는 방안을
2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앞으로 20년도 안 돼
학교가 도태될 수 있단 위기감 때문인데요.

학교 구성원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논의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학교 단체복을 입은 학생들이
캠퍼스 내 조형물에 올라 사진을 찍습니다.

대학 교정은 모처럼 활기가 돌지만
학교가 강원대와 하나의 국립대로
개편될 수 있단 소식에
학생들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민수 / 강릉원주대 중어중문학과 1학년
“아직까지 와 닿지는 않지만 그래도 통합이
되면 좋겠다는 친구들도 있고 아니면 그냥
상관없다 이런 식인 것도 많고...”

지난 2일 강릉원주대는 총학생회를 상대로
학교 개편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준호 기자]
'두 학교의 조직을 합쳐 규모를 키우는 한편,
각 캠퍼스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현재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강릉과 삼척캠퍼스는 해양과 수소 등 지역산업,
춘천캠퍼스는 본부와 연구 중심,
원주캠퍼스는 의료와 글로벌 산학협력
분야 집중 육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두 대학은 이렇게 조직을 구조 조정하면
교육부로부터 5년간 천억 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재정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상권 / 강릉원주대 기획처장
“이 사업에 만약에 선정이 되지 않으면
우리 지방으로도 적은 학령인구를 가져오기
쉽지 않지 않냐 그런 차원에서 정부에서도
이 사업을 제시한거고...”

강릉원주대 총학생회와 교수회는
학교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서 논의를 시작한 강원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변수는 강원대 총학생회 등의 동의 여부입니다.

강원대는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아
찬성률이 절반을 간신히 넘으면 논의를 멈추고,
70% 정도면 개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한결 / 강원대 총학생회장
“과거 삼척대학교 통합 같은 경우에는
구성원의 목소리가 수렴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거고 학생이
주체가 돼서 협의의 모든 참여와
합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전체 그래픽]
2021년 강릉원주대와 강원대 구성원
1,4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두 대학의 상생과 성장 모델로
각 72%와 53%가 통합대학을 뽑으며
순항하는가 싶었던 하나의 국립대 논의.‘

당시 강원대 총학생회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지만 앞으로 통합의 열쇠를 쥔
각 학교 구성원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