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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연구센터 반쪽짜리 시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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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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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3-06
매년 반복되며 피해가 커지고 있는
연안침식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연안항만 방재연구센터를
강원도에 건립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대처를 위헤
3차원 수리 실험 시설이 검토돼 왔는데,
비용 대비 편익이 낮아
최근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반쪽짜리 시설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1년 말
이곳에 국내 최초의 정부 연안항만
방재연구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6만여 제곱미터 부지의 방재연구센터는
수리실험실과 연구 교육동으로 나뉘는데,
3차원 수리모형시설 건립이 문제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연안침식 저감시설을
위해서는 파도의 상하 좌우 운동을 고려한
3차원 평면실험이 필수라고 말합니다.

김인호
/강원대 건설방재공학과 교수(지난해 12월)
"모래가 움직일 때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평면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심이 되고 크기를 가진 실물형에
근접하는 실험실이 들어와야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해양수산부도 3차원 수리시설 건립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문제는 예산이었습니다.

당초 3차원 수리시설까지 포함한
방재연구센터 건립비는 천 2백억여 원,

그런데
비용대비 편익분석 결과가 0.23으로 나와
타당성조사 검토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3차원 수리모형 시설을 제외하고
5백억 원으로 2차원 수리시설과 연구 관리동을
먼저 짓기로 했습니다.

고석민
/강원도 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
"2차원 수로와 연구동을 먼저 발주해서
추진할 계획이며, 공사기간이 2027년까지인데
그 와중에 3차원 수로를 포함할 수 있도록..."

사업은 설계 보완과 기술용역 입찰 등을 거쳐
1년 뒤에 착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형호 기자]
정부의 방재연구센터가 반쪽짜리로
전락하게 되면서, 앞으로 3차원 수리모형시설의
건립타당성을 찾는 게 장기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