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

산불 피해 주민 "피해 회복 멀었다"

동해시
2023.03.03 20:35
508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3-03-03
1년 전 동해안 산불 이후,
전국에서 수많은 온정의 손길이 모였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지만,
아직 일상을 모두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해시 묵호진동에 사는 송순희 씨는
1년 전부터 25㎡ 짜리
컨테이너 임시 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30여 년간 살아온 160㎡ 규모의 집이
지난해 대형 산불에
모두 타 버렸기 때문입니다.

주택 피해 규모가 커
정부 보상금과 국민 성금을 합쳐
모두 1억 6천만 원 가량을 지원받았지만,
오른 집값에다 생계 수단 등을 고려하면,
정든 삶의 터전을 떠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송순희 / 산불 이재민
"먹고 사는 거는 뭐 그냥 조금씩 아껴가면서
먹으면 되니까 먹고 살면 되니까, 근데 집 구하는데 이제 돈이 좀 부족하니까..."

지난해 전국 각지에서 모은
산불 피해 국민 성금은 8백27억 원 안팎입니다.

[반투명 그래픽]
주택을 잃은 이재민 한 가구당
주택 크기에 따라,
5,200만 원에서 1억 4,200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최대 1,600만 원에 불과한 정부 보상금보다
최대 9배 가까운 돈이
이재민들에게 지원됐지만,
예전 생활로 돌아가기에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준호 기자]
1년 전 화마가 휩쓸고 간 동해안에
다시 봄이 찾아왔지만 산도, 주민도
상처를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1년 전 산불이 나면서
동해안의 송이 산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가축 피해와 달리 정부 보상은 따로 없지만,
피해 규모에 따라
국민 성금이 대체 작목 시설비 등으로 지원돼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박태식 / 송이 피해 농민
“소득 사업으로, 이렇게 성금을 주신 데
대해서 그거 가지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고...”

산불이 휩쓸고 간 야산에는
아직도 검게 탄 나무들이 쌓여 있습니다

검게 탄 나무의 밑동을 베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진수 /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
“고사된 나무가 부패되어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제거 작업을 하는 겁니다.”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내 산림은 6,300여 ha.

이 가운데 37%인 2,300여 ha가
인공 조림 방식으로 복구될 예정입니다.

박태민 / 삼척시청 산림자원조성팀장
“민가와 가까운 곳에는 참나무 등으로
내화수림대를 조성하고 산주 소득이 필요한
곳에는 소나무 옹기묘를 식재할 계획이며...”

국유림을 중심으로 한 나머지 피해지역은
자연 회복 방식으로 복원이 진행됩니다.

그러나, 원래 모습을 되찾으려면
수십 년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경호 / 삼척시 원덕읍 주민
"(이전 모습의) 세월이 언제 오나 그게 좀 안타까워요."

1년 전, 대형 산불의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