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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신축현장 주택 철거 갈등

뉴스리포트
2023.02.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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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28
속초지역 한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건물 철거가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업자와 일부 주민들은
토지 매수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방진막 안쪽에서 대형 건설기계가
5층 건물 외벽을 깨고
부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상 43층 규모 아파트 신축 부지에 있는
옛날 건물을 철거하는 건데,

바로 옆 주택에서는 소음과 진동, 분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마당으로 들어가자
건물 벽 곳곳이 금이 가고 틈이 벌어진 게
눈에 띕니다.

집이 틀어지면서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바닥에는 부서진 잔해가 가득합니다.

집 안 사정도 심각해 벽지를 뜯자
벽이 부서집니다.

이 집에 사는 황성수 씨는 사업자와
토지 매각 협의를 하지 않고 소송 중인데

어떤 결론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만 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황 씨 외에도 일대 4가구가 같은 이유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황성수 /속초시 동명동
"주민들이 다 해결이 되고, 법적이든 뭐든 떠나면, 그때 와서 철거를 해 주십사 요청을 했던 거예요. 집이 아까처럼 무너져 버리면 자기들이 어떻게 안 나가고 배기냐, 이런 식이고."

철거를 맡은 업체에서는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계측기 설치를 제시했지만

황 씨가 거부하고 작업을 계속 방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철거업체 관계자
"계측기도 설치해 준다고 해도 그쪽에서 거부를 하고, 제가 봤을 때는 이 분이 우리 회사에 막대한 지금 어떻게 보면 일하는데 피해를 많이 주고 있죠. 민원을 수도 없이 하루에 7번씩 넣는 바람에"

속초시는 사업자가 일정 이상 부지를 확보해
사업 승인이 내려졌고

빈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노숙자 등의 문제로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철거로 인한 거주에 불편이 없도록
민원 현장을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속초시청 관계자
"조만간 3월 초부터 해서 대형공사장 비산먼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거고, 아마 그때 여기는 민원 다발로 해서 그때 해당이 될 겁니다. 그때 집중 점검을 할 거니까.."

아파트 신축현장 일대
빈집 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거주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 마련과 협의가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