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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40년 만에 사업 추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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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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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27
40년 넘도록 찬반 논란이 이어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연말이나 내년 봄 착공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환경단체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오색 삭도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오색지구에서 끝청까지 길이 3.3km를
케이블카로 잇는 사업입니다.

강원도가 1982년 정부에 허가를 요청한 이후
사업 추진이 40여년 만에 확정됐습니다.

환경부가 생태계 훼손 등의 검토를 의뢰한
전문기관 5곳의 부정적인 평가는
이번 결정에 상당 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한국환경연구원 등은 원형 보존을 이유로
입지를 비롯한 사업 내용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전은혜
/ 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장
“입지에 대한 부분은 기존에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재결의 기속력에 따라서
반영이 불가한 부분이 있고요.”

다만 협의 통과 조건으로
산양을 비롯한 보호 동식물에 대해서
무인카메라와 현장조사를 병행해
서식환경을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상부 정류장 위치를 기존의
해발고도 1,480m에서 1,430m로
50m 줄이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준호 기자]
'환경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강원도는
산지 전용과 같은 행정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내년 상반기쯤 이곳에 케이블카를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11개의 인허가 절차와 각종 심의가
남아있습니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강원도 양양지역 주민 상당수는
40년 묵은 숙원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양성규 /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 주민
“대다수가 원하는 숙원 사업이었으니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고요.”

이순옥 /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 주민
“외국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고
밑에 산양이 놀아요. 왜 우리는 못해요.
우리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반면 환경단체들은 환경부가
생태계를 보존해야 할 역할을 망각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정인철
/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상황실장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설악산을 제물로
삼은 환경부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평가합니다.“

환경단체는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어서
당분간 오색케이블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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