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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는 줄 알았는데‥동해안에 15cm 폭설

일반
2023.02.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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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25
2월의 마지막 주말인데,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듯
강원도 동해안에 최고 15cm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기습 폭설로 고속도로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청록빛 파도가 밀려드는 해변이 새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눈에 덮힌 소나무 숲의 정취는 풍경을 한겨울로 되돌립니다.

펑펑 내리는 눈은 근사한 사진 속 배경이 되고, 반려견은 신이 나 눈밭을 뜁니다.

아빠와 아들은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겨울 바다의 추억을 남깁니다.

김상준·김주환/서울 강남구
"눈이 많이 오니까 춥긴 하지만, 바다랑 너무 어울려서 너무 즐거운 것 같습니다."

때아닌 대설 특보 속에 오늘 하루 강원 영동 지역엔 최고 15cm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봄을 기다리던 겨울나무들은 다시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곽주희/경기 성남시
"2월 말인데 강원도 와서 한겨울 같아서 눈도 보고 기분 너무 좋아요."

하지만 오늘 새벽엔 시간당 3cm 안팎의 기습적인 폭설이 내리며
동해고속도로에선 교통사고 4건이 이어졌습니다.

오전 8시 반 남양양 나들목 주변에선
승용차 2대가 추돌해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앞서 새벽 5시쯤엔 양양 하조대 나들목 주변에서
25톤 화물차와 승용차 2대가 잇따라 부딪혀 2명이 다쳤습니다.

최유림/양양소방서 대응총괄과
"길이 미끄러운 상태였고요. 그 시간대에 눈발이 거센 편이었는데
다행히 2차 사고나 추가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내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최저기온은 오늘과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오늘보다 조금 높은 6에서 12도를 기록하겠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