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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2-23
[제보는 MBC]
속초의 한 어린이집에서 내부 갈등으로 인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보조금 횡령, 직장 내 갑질 등
공익 신고가 접수돼
관계기관에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7일, 국민신문고, 국민권익위에
속초의 어린이집 관련 공익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페이지에 달하는 내용 속에는
국가보조금 횡령같은 운영 문제부터
직장내 괴롭힘, 갑질까지 10여 개
내부 고발이 담겨있었습니다.
3~5세 누리과정 보육교사와 아동에게는
국가 보조금이 지원되는데
그만두는 교사나 아동의 퇴소 일자를
실제보다 늦게 신고해 보조금을 챙겼다는 겁니다.
공익신고자
"좋게 좋게 해서 다음 주까지 일한 걸로 해주고
돈을 넣어드릴 테니까 (근무한 걸로) 명의를 좀
빌려달라고 그랬다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한 퇴직 교사는 퇴사 이후
지급된 월급 일부를 다시 입금하기도 했습니다.
퇴직 교사
"제가 나온 날까지 계산해가지고,
나온 날까지 받고 나머지 금액은 돌려달라고
해서 제가 000선생님 계좌로 보냈거든요."
아이들의 급식, 간식도 인원보다 적게 주문해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고발도 나왔습니다.
어느 날은 우유를 170개 주문한 대화 내용이
제출됐는데
해당 어린이집은 아동 200명에 교사 26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공개돼 있습니다.
퇴직 교사
"계속 줄이려고 그래가지고,
이 정도는 있어야 된다. 이거 가지고는
안 될 텐데요 하면서 하긴 했었는데.."
외부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 수업은
하지도 않고 비용을 받았다 학부모가 항의하자
돈을 돌려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부모
"(영어 선생님은)1월부터 나오지 마세요.
이래서 잘렸다는 거예요. 근데 원장 선생님
같은 경우는 자기네 계속 수업을 하고 있다고
했고..."
정원을 초과해 반을 증설하거나
책임교사 없이 보조교사만으로 운영됐다는
내용도 나왔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문제도 있었는데
밤 9시도 넘어서까지 단체 대화방에 알람이
계속되고 답장을 하지 않는다며
계속해 답장을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명절에는 계좌로 돈을 걷어 원장에게
선물을 제공했는데
현행법에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원장은 김영란법이 적용돼 금품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공익신고자
"주임이 글을 올렸을 때 답변을 안 하면 뒤로
전화가 오든지 답변하라. 그러고 왜 안읽었냐고
하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어요. 1년 동안
왕따를 당한 선생님도 계셨고..."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공익신고 내용이
대부분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정원 초과 문제가
생긴 것은 맞지만
급식은 오히려 더 신경썼고
남는 음식이 없게 조정한 것이라는 해명입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회계프로그램에서 얘기하시는 게 원장님
이게 단가가 너무 높게 나온다라는 거예요.
3천 원 이상이 나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 먹는 거는 아끼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또 보조금 문제나 갑질 등의 문제는 관련된
책임교사가 그만둬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자기가 이런 민원을 야기한 그걸로 인해서
자기가 사직서를 쓰겠다. 들어가시고 나서는
지금 전화 연락이 안되고 있어요."
현재 공익신고는 속초시로 이관돼
내부 자료와 전현직 교사 대상 조사가 시작됐고 보조금 횡령 의혹은
검찰에도 사건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지역 사회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박민석)
속초의 한 어린이집에서 내부 갈등으로 인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보조금 횡령, 직장 내 갑질 등
공익 신고가 접수돼
관계기관에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7일, 국민신문고, 국민권익위에
속초의 어린이집 관련 공익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페이지에 달하는 내용 속에는
국가보조금 횡령같은 운영 문제부터
직장내 괴롭힘, 갑질까지 10여 개
내부 고발이 담겨있었습니다.
3~5세 누리과정 보육교사와 아동에게는
국가 보조금이 지원되는데
그만두는 교사나 아동의 퇴소 일자를
실제보다 늦게 신고해 보조금을 챙겼다는 겁니다.
공익신고자
"좋게 좋게 해서 다음 주까지 일한 걸로 해주고
돈을 넣어드릴 테니까 (근무한 걸로) 명의를 좀
빌려달라고 그랬다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한 퇴직 교사는 퇴사 이후
지급된 월급 일부를 다시 입금하기도 했습니다.
퇴직 교사
"제가 나온 날까지 계산해가지고,
나온 날까지 받고 나머지 금액은 돌려달라고
해서 제가 000선생님 계좌로 보냈거든요."
아이들의 급식, 간식도 인원보다 적게 주문해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고발도 나왔습니다.
어느 날은 우유를 170개 주문한 대화 내용이
제출됐는데
해당 어린이집은 아동 200명에 교사 26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공개돼 있습니다.
퇴직 교사
"계속 줄이려고 그래가지고,
이 정도는 있어야 된다. 이거 가지고는
안 될 텐데요 하면서 하긴 했었는데.."
외부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 수업은
하지도 않고 비용을 받았다 학부모가 항의하자
돈을 돌려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부모
"(영어 선생님은)1월부터 나오지 마세요.
이래서 잘렸다는 거예요. 근데 원장 선생님
같은 경우는 자기네 계속 수업을 하고 있다고
했고..."
정원을 초과해 반을 증설하거나
책임교사 없이 보조교사만으로 운영됐다는
내용도 나왔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문제도 있었는데
밤 9시도 넘어서까지 단체 대화방에 알람이
계속되고 답장을 하지 않는다며
계속해 답장을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명절에는 계좌로 돈을 걷어 원장에게
선물을 제공했는데
현행법에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원장은 김영란법이 적용돼 금품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공익신고자
"주임이 글을 올렸을 때 답변을 안 하면 뒤로
전화가 오든지 답변하라. 그러고 왜 안읽었냐고
하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어요. 1년 동안
왕따를 당한 선생님도 계셨고..."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공익신고 내용이
대부분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정원 초과 문제가
생긴 것은 맞지만
급식은 오히려 더 신경썼고
남는 음식이 없게 조정한 것이라는 해명입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회계프로그램에서 얘기하시는 게 원장님
이게 단가가 너무 높게 나온다라는 거예요.
3천 원 이상이 나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 먹는 거는 아끼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또 보조금 문제나 갑질 등의 문제는 관련된
책임교사가 그만둬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자기가 이런 민원을 야기한 그걸로 인해서
자기가 사직서를 쓰겠다. 들어가시고 나서는
지금 전화 연락이 안되고 있어요."
현재 공익신고는 속초시로 이관돼
내부 자료와 전현직 교사 대상 조사가 시작됐고 보조금 횡령 의혹은
검찰에도 사건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지역 사회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