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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2-22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지 경포호수에는
3·1만세탑과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이 있습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썼던 분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어렵게 만들어진 장소인데요.
그런데 이곳에 친일 작곡가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즈넉한 경포 호수 앞의 한 비석.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이 음악은 홍난파 작곡의 '사공의 노래'
노래를 흥얼거리던 관광객들은
비석에 새겨진 '작곡 홍난파'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관광객
"아무래도 여기에서 강릉 가는 배 이런 가사가 있어서 아마 이 노래를 선택한 것 같은데 참 아쉽기는 해요. 친일파를 좀 더 부각하는 거가 되니까.."
홍난파는 일본의 대국가주의 사상을 추종하는
사상전향서를 쓰고,
친일파 이광수와 함께 '일장기를 날리면서
복 누릴 국토'를 만들자는 내용의 곡
'희망의 아침'을 작곡한
대표적인 친일파입니다.
이 사공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경포호에는 강릉 독립운동가들의 흉상과
3·1 만세운동기념탑,
그리고 소녀상이 있습니다.
[이아라기자] "지금도 홍난파 작곡가의
'사공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12명의 독립운동가는 같은 자리에서 매일
이 친일 작곡가의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아쉬움을 표합니다.
우윤주/ 경기도 성남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장소에서 왜 친일파가 작곡한 곡을 비석으로까지 해놨는지 굉장히 모순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조상들이 일제강점기에 겪었던 일을 생각하며
이 기념탑을 만들었다며,
이 장소와 맞지 않는 음악이라는 입장입니다.
최근중/ 독립운동가 최선재 후손
"(수감됐을 때)일본 놈들이 칼로 배를 (찔렀다) 그놈들이 그렇게 잔인했다 하면서.."
함영덕
/ 강원도지부 강릉시지회 광복회장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힘쓴 분들을 모셔놨는데) 친일파가 작곡한 그런 노래가 흘러나온다는 것은 후손으로서 볼 때 용납이 되지 않는다.."
취재가 시작되자 강릉시는
음악 목록에서 '사공의 노래'를 삭제하고,
비석에 새겨진 친일 작곡가
홍난파의 이름도 지우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3·1만세탑과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이 있습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썼던 분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어렵게 만들어진 장소인데요.
그런데 이곳에 친일 작곡가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즈넉한 경포 호수 앞의 한 비석.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이 음악은 홍난파 작곡의 '사공의 노래'
노래를 흥얼거리던 관광객들은
비석에 새겨진 '작곡 홍난파'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관광객
"아무래도 여기에서 강릉 가는 배 이런 가사가 있어서 아마 이 노래를 선택한 것 같은데 참 아쉽기는 해요. 친일파를 좀 더 부각하는 거가 되니까.."
홍난파는 일본의 대국가주의 사상을 추종하는
사상전향서를 쓰고,
친일파 이광수와 함께 '일장기를 날리면서
복 누릴 국토'를 만들자는 내용의 곡
'희망의 아침'을 작곡한
대표적인 친일파입니다.
이 사공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경포호에는 강릉 독립운동가들의 흉상과
3·1 만세운동기념탑,
그리고 소녀상이 있습니다.
[이아라기자] "지금도 홍난파 작곡가의
'사공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12명의 독립운동가는 같은 자리에서 매일
이 친일 작곡가의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아쉬움을 표합니다.
우윤주/ 경기도 성남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장소에서 왜 친일파가 작곡한 곡을 비석으로까지 해놨는지 굉장히 모순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조상들이 일제강점기에 겪었던 일을 생각하며
이 기념탑을 만들었다며,
이 장소와 맞지 않는 음악이라는 입장입니다.
최근중/ 독립운동가 최선재 후손
"(수감됐을 때)일본 놈들이 칼로 배를 (찔렀다) 그놈들이 그렇게 잔인했다 하면서.."
함영덕
/ 강원도지부 강릉시지회 광복회장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힘쓴 분들을 모셔놨는데) 친일파가 작곡한 그런 노래가 흘러나온다는 것은 후손으로서 볼 때 용납이 되지 않는다.."
취재가 시작되자 강릉시는
음악 목록에서 '사공의 노래'를 삭제하고,
비석에 새겨진 친일 작곡가
홍난파의 이름도 지우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