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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계좌번호 적힌 시장님 부고 문자 논란

태백시
2023.02.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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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21
태백시장이 두달여 전 모친상을 당했는데,
부고장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무작위로 뿌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모친상을 알리는 SNS 메시지엔
시장의 은행계좌번호까지 적혀 있었는데요.

시장은 비서실에서
지인들에게만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말 태백지역 주민들에게 뿌려진
SNS 메시지입니다.

모친상을 당했다는 내용인데,
상주는 이상호, 현 태백시장입니다.

부고 제일 뒤엔
조의금을 보낼 은행 계좌번호까지
안내돼 있습니다.

이 글에 태백시장이라고는 나와있지
않지만, 당시 시장의 모친상은
지역사회에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SNS 메시지를 시장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태백 시민 상당수가 받았습니다.

태백시민
"시장으로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계좌번호 넣는 건 절대 안되지. 우리 개인들도 잘 안 넣은데."

태백시민
"불편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 좋아할 수도 있고, 부조는 안했고 그냥 잘못 보냈구나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시장의 부고가 일반 시민에게 무작위로
보내졌다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입니다.

이상호 시장은 상중에 경황이 없는 가운데,
비서실에서 시장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임의로 전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비서실에서 누구에게까지
이 메시지를 보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메시지가 지역사회에 복사돼 퍼진 것은
모친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호 태백시장
"퍼져가고 퍼져가고 한 게 시민들이 다 아신 모양인 거 같아요. 저는 카톡을 주고 받은 사람에게만 보냈습니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이 시장은 결과적으로는 본인의 불찰이며
추후 경조사때에는 문자 등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