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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 문 닫으면 '석공 사택 주민들은?'

태백시
2023.02.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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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19
대한석탄공사 광업소들이 순차적으로
문을 닫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택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거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석탄공사 사택에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상당수 지역 주민들도 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백시 장성동에 위치한
대한석탄공사의 회사 아파트입니다.

1980년대 말 지어진 이 아파트는
5개 동, 200세대 규모입니다.

30년 넘는 세월에 외벽과 시설 등이 낡았지만, 거주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이유는
저렴한 거주 비용 때문입니다.

일반 주민들까지 석탄공사에
연간 백만 원 이하의 임대료를 내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석공 사택 거주민
"세를 내라고 하면 낼 것이고,
다른 연구를 하라고 하면 하고 그래야죠.
갈 데도 없잖아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소유하고 있는
사택만 태백지역 5곳에 2천여 세대에 달합니다.

사택 입주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석탄공사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김형호]
대한석탄공사의 회사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역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탄공사의 경영 악화에다 조기 폐광 계획까지
겹치면서, 사택의 유지 보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지만,
회사 소유라 보수공사도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폐광이 이뤄지면,
사택에서 계속 살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태백시가 안전도 평가를 거쳐
석공의 부지와 건물 등을 매입할 계획인데,
철거를 하거나
남은 사택에 거주가 가능하더라도
임대 비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김명희/
태백시 산업과 미래전략팀장
"광해 현황 조사와 광해 복구 대책 수립을
추진합니다. 이번 용역이 완료되면
장성광업소 사택에 대한 현황도
자세히 조사되어 철거 대상인지,
매입 활용 대상인지를 최종 판단합니다."

석공 장성광업소의 폐광은
내년 말로 예정돼 있는데,
정주 환경 문제로
태백시의 인구 유출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