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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KTX 강릉선은 '매진'

강릉시
2023.02.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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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17
코로나19로 반토막 났던 KTX 강릉선 승객 수가
다시 2018 동계 올림픽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한 달에 200만 명에 가까운
승객들이 KTX 열차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인기가 많아진 만큼 강릉 시민도, 관광객도
예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평일 오전인데도
강릉역 맞이방이 꽉 찼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행신역에서 출발한 열차에서
캐리어를 든 승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오전 7시 30분,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일정이지만,
이달 말까지 주말과 평일 모두 매진입니다.

이예원 홍단비
/ 행신-강릉 KTX 열차 이용 승객
"KTX 표는 한 달 전에 예매했고, 7시 반차라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꽉 차 있어서 조금 놀랐던
것 같아요. 적어도 한 달 전에는 그래도 (예매)해야 되지 않을까.."

강릉에서 서울을 오가는 열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관광객이 특히 몰리는 주말과 휴일은
이른 새벽과 밤늦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좌석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관광객들은 미리 좌석을 예매하지만,
경조사나 출장 등의 일정이 생겨
급하게 예매하려는 강릉 시민들은
매번 어려움을 겪습니다.

시민들은 KTX 열차 증편이 시급하다고
하소연합니다.

민영경/ 강릉시 교동
"30분에 하나 정도는 (증편)해야 돼요. 그리고 주말에는
조금 더 추가해야 되고, 지금은 예매가 너무 어려워. 주말에는
보통 한 10일 전에 해야 돼요. 예매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거지."

[그래픽]평일은 왕복 14회,
주말은 21회 운행되고 있지만,
승객 수요를 맞추기엔 역부족인 상황.

[그래픽] 국토부와 코레일은 여유 열차가 없어,
현재 강릉선 증편에 대해서는
검토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6량으로 운영 중인 KTX 이음을
8량으로 늘려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강릉선 일부 역사 승강장이 짧고,
속도 유지를 위해서도
량수를 늘리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2027년으로 예정된 추가 노선 개통 전까지는
이같은 '매진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 추가 노선이 계획대로
건설될지도 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김형익/ 강릉상공회의소 회장
"서울역 일원화되어 있는 것이 수서-강릉, 월곶-강릉으로
이렇게 세 곳에서 오게 되면, 굉장히 원만하게 교통이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시민들은 감독하고.."

지난달 KTX 강릉선 이용 승객은 190만 명.

2018 동계 올림픽 당시
230만 명이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승객이 많은 만큼,

강릉 지역 철도 교통망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