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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의 장관... 가뭄 해갈, 산불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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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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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16
 
 
사흘간 30cm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과 산간 지역은
교통과 낙상사고 등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극심했던 가뭄이 크게
해소돼 산불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관령 정상에서 능경봉으로 오르는 길.

눈이 내리고, 그 위로 다시 눈이 쌓이며
등산로는 눈 속에 뒤덮였습니다.

나뭇가지에는 눈이 녹고 얼어붙기를 반복하며
순백색 상고대가 활짝 피었습니다.

등반객들은 막바지 겨울의 장관을 만끽하며
눈꽃 트레킹에 빠져들었습니다.

김주형 / 광주광역시 북구
"반짝이는 햇살 아래
반짝이는 눈꽃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올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지난 13일부터 강원 영동과 산간 지역에
최고 10cm의 눈이 쌓인 데 이어,
다시 최고 25cm가 넘는 기습 폭설이 내려
시내는 교통 사고가 잇달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 가까이 지속됐던
건조특보가 해소됐고
대부분 저수지의 저수율이 80%를 넘어
당분간 물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홍한표 기자]
"이번 폭설로 영동지방은
산불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두 달 넘게 산불 비상근무에 나섰던
지자체들도 한숨 돌렸습니다.

전제용 / 강릉시 산림과장
"예년과 달리 동절기에 가뭄이 매우 심해
저희들이 산불에 초비상이 걸려 있었는데
이번 눈으로 인해서 많이 해갈이 되고..."

새벽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출근길은 얼어붙었지만,

낮 기온이 영상 10도 가까이 오르며
도시는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도
강원 영동과 산간에 1에서 3cm 사이의
눈·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편집 배광우·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