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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역 최고 20cm 넘는 눈

강릉시
2023.02.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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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15
입춘도 지났는데,
어젯밤부터 동해안 지역과 강원·경북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됐습니다.

20cm 넘게 눈이 내린 강릉에선
곳곳에서 접촉 사고가 났고,
출근길 차량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눈길에 멈춰선 차가 굉음을 내며
헛바퀴만 돌립니다.

내리막길에서 차가 미끄러지자,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눈을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손성규
"많이 미끄러지고 지금 눈이 다져져가지고 이게 거의 뭐 얼음판하고 똑같아요. 위험해요. 그리고 이쪽이 제설도 그렇고..."

그런데 뒤따라 내려오던 택시가
똑같은 곳에서 미끄러지더니,
멈춰 있던 승용차를 들이 받습니다.

권혁일 / 택시기사
"계속 브레이크 잡아도 안됩니다, 여기가. 차가 계속 밀리니까요. 이거 참 난감하네."

편의점에 물건을 싣고 온 화물차도
내리막길을 50m 가까이 속절 없이 미끄러집니다.

(효과음) '트럭 쫓아가는 그림'

제설차량들이 서둘러 눈을 치웠지만
워낙 많은 눈이 빠른 속도로 쏟아지다보니,
이면도로나 골목길 곳곳에서
차량들이 멈춰섰습니다.

언덕길을 오르지 못한 차량이 후진하자
뒤에서 달려오던 차가 놀라 경적을 울리고
피해가는 등 아찔한 순간도 이어졌습니다.

동해고속도로 양양에선
차량 9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서로 들이받아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고,

동해 발한동 구간에선
차량 4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내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10건 넘게 일어났습니다.

지난 밤부터 강릉 주문진에
25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고,
강원·경북 동해안과 산지엔
대설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한반도 서쪽에서부터 확장한 찬공기가
동해안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만나면서
폭설이 쏟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지역에
오늘 밤까지 눈이 2~8cm 가량 더 내린 뒤
그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양성주,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