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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국민체육센터 직영...체육회 패싱?

태백시
2023.02.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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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15
태백시가 10년 넘게 태백시체육회에
운영을 맡겼던 국민체육센터를
올해부터 직영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절차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시설 운영의 전문성까지 대두되고 있는데
태백시는 경쟁력과 효율성을 고려한 것이란
입장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1년 개관한 태백시 국민체육센터.

수영장과 헬스장, 실내체육관 등을 갖췄는데,
현재까지 태백시체육회가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탁기간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말 국민체육센터를 다시 운영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됐고,
최근 위탁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체육회는 두 번의 위탁 운영 모집공고에서
단독으로 신청해 수의계약 조건을 충족했고,
위탁운영기간 중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노현용/ 태백시체육회 사무국장
"직영을 하겠다는 결정이 있었으면
위탁입찰 공고를 내지 않았을 것이고,
저희에게 통보를 해 줬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도 없었습니다."

태백시에 이의 신청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국민체육센터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답변이었습니다.

위탁 운영 기간은 다음 달 말 끝나는데,
갑작스런 결정으로
시설 운영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노현용 사무국장(태백시체육회)
"직영을 한다고 미리 사전협의를 했으면
저희의 축적된 노하우를 계획을 가지고
전수를 할수도 있었을텐데,
갑작스럽게 결정돼서 황당한 상황입니다."

태백시는 불친절 등에 대한
민원사항이 개선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민간 위탁 심사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이라는
입장입니다.

직영을 위한 조례 개정과 노후된 시설을 개선해
지역주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기원 태백시 스포츠레저팀장
"개관하고 나서 한 번도 대수선이 없어서 정비를 하면서
3개월동안 공사시간이 있다 보니까,
최종적으로 직영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서."

각 시군의 국민체육센터는
체육회가 위탁하거나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데,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태백시는 체육회와 성격이 비슷한
스포츠재단 설립까지 추진하며
체육단체의 중복성 문제로
대한체육회와도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지역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체육행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