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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아쉬운 리조트 숙박시설

태백시
2023.02.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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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14
태백지역의 인구는 줄고 있지만,
고원 휴양관광지를 표방하며
관광과 스포츠 산업이 발전해
외지인들의 체류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웰빙과 건강을 합성한
웰니스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늘어나는 숙박 수요를 채울
대형 시설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백시가 오는 2025년까지
웰니스 항노화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려고 하는 사배리골 일원입니다.

복합스포츠 헬스케어센터와
천연치유물 제조공장 등을 유치할 계획으로,
부지 조성과 진입도로 개설에만
천 억 원이상이 투입됩니다.

그런데 웰니스 특화단지에는
스포츠 선수단과 관광객의 중장기 체류가
가능한 특화 숙박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었습니다.

리조트 관련 대기업과 협의를 마쳤다가
대내외적 환경에 변화가 생겨
사업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태백시 관계자
"기업이 와서 보시고는 결정을 못내린 거 같아요.
어느 정도 정비가 돼 있으면
그걸 보고라도 들어오시는데
사실 현재는 들어오는 길도 협소하고."

대규모 숙박시설의 필요성은 10년 전,
태백 365세이프타운이 문을 열 때도 제기돼
유스 호스텔 건설이 검토됐다가 중단된 뒤
현재 부지만 남은 상태입니다.

기존의 소형 숙박시설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소방학교와 스포츠 대회,
여름철과 각종 축제기간 등을 고려하면
리조트급의 숙박시설은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기존 숙박시설의 노후화와
가격 경쟁력도
양질의 숙박시설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숙박업소 운영 관계자
"일할 사람이 없어요. 청소할 사람도 없어서...
가격 때문에도 문제예요. 인건비에 기름값이
배로 올랐죠. 전기료 계속 올라가고 있죠."

하지만, 태백지역에서는
오투리조트의 실폐 사례 때문에
신규 리조트가 조심스럽습니다.

지난 2005년 태백시와 대기업 건설회사 등이
자본금 천 억원으로 출발해 지은 오투리조트는
빚만 3천 억 이상으로 늘며 결국 헐값에 팔렸습니다.

김주영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
"한 개 선수팀이 한 개 숙박업소에 못 들어갑니다.
태백시에서 고민할 부분이 아닌가.
태백시에서는 특화된 지역으로 개발해 나가려고 하니까
리조트형 숙박 형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태백의 각종 대체산업 실패 사례는
리조트 건설 논의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지역사회의 여론형성은 필요한 대목입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