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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강릉 대표 관광지

강릉시
2023.02.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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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12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강문 해변 인근에
호텔 공사가 시작된 이후
하천이 붉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주민들은 이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었고,
이제는 어업 피해를 볼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바닷물과 하천이 만나는 구간.

빨간 흙탕물이 들어와 한 데 섞입니다.

흙탕물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따라 올라가 봤습니다.

대형 호텔 공사장이 나옵니다.

굴삭기로 기초 공사가 한창인 공사장 안.

한쪽에서는 흙탕물이 계곡처럼 쏟아집니다.

물이 모여든 곳에
모래와 자갈 등 부유물을 걸러내는
'침사조'가 보입니다.

침사조에 호스가 끼워져 있고,
양수기를 통해 물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
"공사장 곳곳을 잇는 주황색 호스가 하천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사장 안에 있는 물이
하천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겁니다.

강물이 오염돼 흐려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오탁 방지망'이 설치돼 있지만,

방지망 밖으로도 진흙이 빠져나간걸 보면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은 빨갛게 물든 하천을 둘러보고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
투명 카약 등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차정석/ 강문 소형선박협회장
"물놀이 시설 운영을 못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작년 우리가 8월에 철수를 해버렸어요. 1년에 대략 한 3천만 원 수입이 (되는데)"

주민들은 공사를 시작한 이후,
시공사에서 공사장 안팎의 수질을 검사했는데
'철' 성분이 나왔다며,

자연산 민들조개와
미역을 키우는 양식장이
피해를 볼까 걱정합니다.

이주일/ 강문 어촌계원
"건설사에서는 수질검사를 한 결과,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했지만, 철분 성분이 해조류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시공사는 하천으로 흘러든 물에서
철 성분이 검출된 것은 맞지만,
인체에 무해한 정도라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공사장 안과 하천에 부유물을 걸러주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충현/시공사 현장 부소장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 검사상 이상이 없는 걸로 나왔는데, 철분이 조금 많이 함유된 걸로 파악이 돼서 미관상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릉시청은 환경 관련 법상
문제 되는 철 성분의 '기준치'가 없어,

시공사가 주장하는 '무해' 정도를
행정에서 따져 제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합니다.

최성호/ 강릉시 환경보전담당
"철의 성분에 어장 피해나 이런 건 정확한 용역에 의해서 나와야죠. 침사조를 통해서 나가는 흙탕물이 심하다면 저희들이 단속하고 침사조 관리 철저히 하는 것.."

강릉의 환경 친화적인 관광도시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어
빠른 해결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