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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스포츠마케팅하는데 숙소는 괜찮나?

태백시
2023.02.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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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09
여름의 시원한 날씨를 이용한
스포츠마케팅 도시의 원조인 태백시가
야외 종목에서 실내 종목까지로 확대해
사계절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겨울인데도 이달부터 태권도와 핸드볼 등
전국 단위 대회가 열리기 시작했는데,
선수단들은 열악한 숙박시설 등
제반 여건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상대를 제압하는 태권도의 빠른 발차기 동작이
공중을 가릅니다.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질 때마다
탄성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기합 소리)

올해 우리나라를 대표해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태백에서 열렸습니다.

남여 16개 체급에서 130여 명이 출전했는데,
응원단과 대회 주최 측 관계자들까지 포함하면 사흘 동안 체류하는 인원이 천 명을 넘습니다.

같은 시기 태백에서는
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전국 초등학생 핸드볼대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류철호 /태백시체육회장
"작년부터 실내 경기를 중심으로
2월부터 대회를 시작했는데,
지역적으로 여론도 좋고,
사계절 대회로 확대될 수 있도록..."

태백에서는 지난해에만 46개 스포츠대회에
30만 명 이상이 다녀갔고,
올해는 이 수준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김형호 기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제반여건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숙소입니다.

정을진
/경희대학교 태권도선수단 감독
"먹거리는 생각보다 맛있고요. 고기도 있고,
백반도 있고, 선수들도 잘 먹고 있고.
다만 숙박이 자는 게 풍족하지 못하다보니까
주차도 어렵고."

태백시에 등록된 숙박업소는 60여 개로,
천 8백 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루 5천 명 이상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일반 관광객에다
단체 선수가 많은 종목에 필요한
리조트급의 대형 숙박시설이 부족합니다.

이렇다보니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핸드볼 대회 선수단 200명은
태백산 입구의 중형 가족 호텔에 묵고 있습니다.

신대현 코치
/충북 증평초교 핸드볼팀 코치
"숙박시설은 깔끔하고, 유흥시설이 없는 그런 쪽으로 많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기존에 묵었던 숙박시설보다는 더 깔끔하고."

스포츠대회는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건 물론이고,
숙박과 식당, 관광 분야에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숙박시설이 해결되지 않으면,
대회 유치와 선수단의 수용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