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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사무국 이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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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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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08
강원FC가 둘로 나뉜 사무국을 하나로 합쳐
강릉에 세우겠다고 발표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춘천지역의 거센 반발을 의식해
건립 지역을 다시 검토하기로
계획을 바꾼 건데요.

오락가락하는 행정에 팬들은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원FC 선수단 숙소 옆 조립식 컨테이너.

구단 선수운영팀 직원 6명이 근무하는
사무실입니다.

사무국의 다른 직원 21명은 이곳에서
160km나 떨어진 춘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
강원FC는 이처럼 둘로 쪼개진 사무국을
하나로 합쳐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강원FC는 지난해부터
강릉시와 물밑협상을 벌였습니다.

강릉시는 통합 사무국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습니다.

강릉 도심에 사무실을 마련하면
임대료를 지원하고
직원들의 임시거처도 마련해주기로 했습니다.

이운선 / 강릉시 체육행정팀장
“강릉으로 올 수 있도록 그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이루어졌고, 강원FC 전 대표이사하고
사무국 이전에 대한 부분 약속이 있었습니다.
이전하는 걸로.”

그러나 강원FC는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통합 사무국의 건립 지역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9일 신임 대표이사의 이전 계획
발표 이후 춘천지역의 거센 반발 때문입니다.

나유경 / 춘천시의원
“춘천 내에서 확장 이전할 수도 있는 거고,
굳이 있는 거를 강릉으로 옮겨가겠다는 거
자체가 분란을 일으키는 거거든요.”

사무국 이전 문제가
지역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강원FC는
강원도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김병지 / 강원FC 대표이사
“저희들은 어쨌든 도민구단이잖아요.
도의 방향성하고 잘 검토해서 저희들이
옮기는 계획을 가질 생각입니다.”

입장 번복 등 오락가락하는 구단 행정에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전인표
/ 강원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 회장
"강원FC 모토는 그레이트 유니온, 하나의
강원FC라는 소리인데 지역감정이 돼서 어디가
됐든 간에 강원FC가 가장 잘 운영할 수 있는
곳으로 힘을 모아 하나가 돼서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통합사무국이 앞으로 어떤 곳에 설립되더라도
후폭풍은 쉽게 사그라들기 힘들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호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