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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 위험 고조, '똑똑해진 산불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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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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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2-03
강원도 동해안 대부분 지역에 2주간
건조특보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봄철 산불조심기간도
시작됐는데요.

올해 산림당국의 산불 예방 대책은
무엇이 달라지는지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삼척 오봉산 중턱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붉은색 원이 점점 커지며 선명해집니다.

CCTV 화면에서 산불을 스스로 감지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시험하는 장면입니다.

삼척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동해시와 양양군에 도입된 이 기술은
산불을 감지하면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김동균 / 삼척시청 산림과
“아직까지 산불 인식률이 높지 않지만,
인공지능이 지속적인 심화 학습을 통해
24시간 무인 산불 감시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날씨를 관측해 산불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도 더 정확해집니다.

전국의 산악 기상관측장비 460여 곳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상정보의 분석력을 높여
위험 예보를 발령하는 시점을 앞당길 예정입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지금 현재 3일 전에 산불 위험 예보제가
나가고 있는데 이것을 일주일 전,
또 한 달 전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산불 진화를 위한 장비도 더 늘어납니다.

도내 산불 임차헬기가
기존 6대에서 9대로 늘어,
헬기 1대가 관할하는 산림 범위가
30%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자]
산불 진화 장비를 산 곳곳에
빨리 투입하기 위한
도로도 대폭 늘어납니다.

올해부턴 정부 예산으로
민간이 소유한 산림에도
산불 진화 임도를 설치합니다.

도내에 새로 들어설
전체 임도 길이는 17km입니다.

이광섭 / 강원도 산불방지센터 소장
“대형화되고 있는 진화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폭이 최대 5m까지 가능하고요.
그 주변에 취수원, 내화수림대를
설치할 수 있고...”

산림 주변 소각 기준도 엄격해집니다.

특히 산림 100m 이내에서
논이나 밭두렁 태우기가 모두 금지됩니다.

봄철 산불조심 기간은
오는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데,

강원도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늘(3)부터 나흘간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화재 예방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박민석)